금예능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걸그룹 쥬얼리 출신 가수 서인영이 고민을 공개했다.
서인영은 1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쇼핑 할 때 항상 친구들 것까지 사주곤 했는데 나중에 '지가 뭔데? 지가 잘났다고 사주는 거야?'이러더라"라며 "빌려준 가방도 돌려 달라고 했더니 잃어버렸다고 한 적도 되게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거보다 더 상처는, 친구들한테 술값을 내달라고 새벽에 연락이 와서 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옆자리에서 내 욕을 하고 있었다더라"라며 "나중에 다른 친구를 통해 사실을 알고 당사자에게 직접 확인을 하기 위해 전화를 했더니 '풋... 걔는 네 욕 안 했대?'라고 하더라"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일 오래된 친구여서, 중학교 때부터 만난 친구였거든. 내가 친구가 많이 없어. 많이 안 만들고... 내 생각엔. 그래서 그게 되게 많이 상처가 됐다"고 토로했고, 오은영은 "매우 큰 상처였겠다"고 서인영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에 박나래는 "그 얘기 듣고 뭐라고 안 했냐?"고 물었고, 서인영은 "그냥 '끊자'하고 전화를 끊었다. 안 보려고 마음을 먹었기 때문"이라고 답한 후 "그 후로 친구를 더 이상 안 만들게 되고... 그래서 지금은 커피 마실 친구도 잘 없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외롭겠다"고 또 그의 마음을 헤아렸고, 서인영은 "그렇다"고 인정한 후 "이 점도 내가 생각했었다. 이런 일을 겪었다고 해서 친구를 못 만드는 게 내가 모 난 것일까?"라고 알렸다.
그러자 오은영은 "그 일은 큰일이다. 큰 사건이었던 거다. 여기 어떤 누구도 그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뭐 그럴 수도 있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다독였다.
이어 "세상에는 언제나 선량한 사람만 있는 건 아니지만 왜 하필 본인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 있었을까?"라고 물었고, 서인영은 "그건 내 책임도 있지 않았을까?"라고 자책했다.
이에 오은영은 진지하게 "어떤 면에서?"라고 물었고, 서인영은 "내가 유난히 외로움을 잘 타고 또 그 친구들이 그걸 너무나 잘 알고 있고 나에게는 항상 친구들이 필요했기 때문에...?"라고 답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본인의 친구 관계를 아주 나쁘게 표현을 하면... 가장 친했다고 생각했던 그 친구들... 본인을 호구(?)로 본 거잖아. 어떻게 보면"이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서인영은 "인간관계에서 어쩔 수 없는 면도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에 오은영은 "내가 궁금해서, 확인해보고 싶어서 물어보는 건데. 예를 들어 본인에게 춘향이라는 친구가 있다고 하자. '춘향아~ 너도 하나 골라 내가 사줄게!'라고 말한 게 본인은 너무나도 좋은 뜻이었던 거야. 본인 것만 사는 게 미안하니까 그렇게 했는데 춘향이는 '지가 뭔데 사준대?!'이렇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고, 서인영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만약 똑같은 상황이 다시 발생한다면... 이번에는 어떻게 하겠냐? 바뀌어야 되잖아. 그때 잘못됐다는 게 아니라 어쨌든 결과적으론 또다시 오해를 받고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서는 바뀌어야 된다. 그러려면 나의 행동에서 뭐가 문제였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된다. 이 상황에서는 무엇이 문제였을까?"라고 물었다.
이를 들은 서인영은 곰곰이 생각한 후 "나의 말투?"라고 답했고, 오은영은 "또 있다. 본인은 좋은 뜻이었으나 친구의 의견을 안 물어봤다. 의도는 좋으나 일방적 소통이었던 거다"라고 알렸다.
비로소 자신의 문제점을 알게 된 서인영은 "친구들한테 미안하다"고 몸 둘 바 몰라 했고, 오은영은 "아무리 선의를 가졌다 해도 상대의 의사는 물어봐야 한다. '내 것만 사기 미안해서 너 하나 사주고 싶은데 괜찮아'라고 물어봤어야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서인영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왜냐면 지금까지 누구한테 받아본 적이 없고 나만 줘봤기 때문. 중학교 때부터 내가 돈을 냈다"고 알렸다.
이를 들은 오은영은 "물어봐야 된다. 아무리 선의라도 상대방에게 물어보는 게 먼저다. 근데 그거를 물어보지 않고 내버리면 안 된다"고 알렸고, 서인영은 "난 친구들이 혹시 민망할까 봐 그랬던 건데..."라고 토로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그러다 보니 친구들에게 늘 오해를 받았던 거다. 때문에 언제나 쌍방 소통을 통해 의견을 조율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