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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홍성흔이 주꾸미 낚시에서 처절한 실패를 겪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홍성흔, 홍화철 부자가 주꾸미 낚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성흔은 아들 홍화철과 함께 주꾸미 낚시 여행을 떠났다. 김정임은 "아빠랑 사진도 찍고 거기 가서 엄마 없다고 낚시 안 하고 휴대폰만 하고 이러면 안 된다"라며 걱정을 숨기지 못했다. 하지만 홍성흔과 홍화철은 둘만의 시간을 만끽하며 잔뜩 신이 났다.
2시간을 달려 도착한 서해에는 라이머가 기다리고 있었다. 낚시 초보인 두 사람을 이끌어줄 스승님. 라이머는 "사실 주꾸미는 낚시 중에서 제일 쉬운 생활 낚시다. 화철이도 쉽게 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홍성흔은 "우리 남자 셋이 일 한번 벌이자"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라이머는 "저희끼리도 파티하고 가져가서 서울에서도 파티하자"라고 말했다. 홍성흔은 "이거 당당하게 들어가야 한다. 빈손으로 가면 낚시는 없다"라며 다시 한번 의지를 다졌다.
이후 세 사람은 배를 타고 주꾸미 포인트로 이동했다. 라이머는 "줄을 너무 빨리 내리면 뒤엉킨다. 살짝살짝 내려서 바닥에 내려놓으면 그 상태에서 그냥 한 바퀴를 감는다. 바닥에 두었다 뭔가 살짝 다르다 싶으면 훅 당기면서 천천히 감으면 된다"라고 주꾸미 낚시 방법을 설명했다.
하지만 주꾸미는 쉽게 잡히지 않았다. 홍성흔의 첫 개시는 미역이었고, 라이머는 갑오징어를 잡았다 놓치고 말았다. 세 사람은 1시간 동안 아무것도 낚지 못했다. 다행히 라이머는 첫 번째 주꾸미를 낚아 체면을 지킬 수 있었다. 홍성흔과 홍화철이 감탄하자 라이머는 "여기서 인정받네. 집에서 요즘 인정을 못 받았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홍화철이 연이어 주꾸미 두 마리를 낚아 올렸다. 이에 홍성흔은 "머릿속이 까매졌다. 자존심이 상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라이머 역시 "낚싯대가 참돔 전용이다. 되게 연하다. 주꾸미 하기엔 안 좋은 낚싯대"라며 구구절절 변명했다.
결국 홍성흔은 홍화철에게 자리를 바꿀 것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네가 거기서 잡으면 내가 형이라고 부르겠다"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홍화철은 자리를 바꾸자마자 바로 주꾸미를 낚는 데 성공했다.
이에 홍성흔은 "넌 진짜 뭐 하는 거냐.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라며 괜히 타박했다. 그러자 홍화철은 "아빠 하실 말 있지 않으냐. 형이라고"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홍성흔은 힘없이 "형 축하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홍화철은 "낚시란 힘으로 하는 게 아니다. 마음을 싹 비우고 눈을 감고 기다리면 느낌이 오는데 그 느낌을 잘 살려야 한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좀 타고난 게 있는 것 같다"라며 잔뜩 허세를 부렸다.
낚시 결과, 라이머는 1마리 홍성흔은 0마리 홍화철은 3마리를 낚아 올렸다. 홍성흔은 "지금 노히트 노런 당한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반면 홍화철은 "내가 이렇게 잘할 줄 몰랐다. 되게 재밌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세 사람은 민박집으로 향했다. 홍성흔은 주꾸미 부침개를 만들겠다고 나섰고, 라이머는 주꾸미 샤브샤브, 주꾸미 라면을 준비했다. 그러자 홍성흔은 "내가 맛으로는 라이머 삼촌을 분명히 이긴다"라며 요리 대결을 신청했다. 요리가 완성되자 세 사람은 오순도순 둘러앉아 저녁 식사를 즐겼다. 대결의 심사를 맡은 홍화철은 홍성흔에게 98점, 라이머에게 99점을 선사했다.
요리 대결에서 패배한 홍성흔은 뒷정리와 설거지를 도맡게 됐다. 그러나 홍성흔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화철이가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까 앞으로도 화철이랑 많이 여행도 갔으면 좋겠다"라며 애틋한 부정을 드러냈다.
[사진 =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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