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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스티븐 제라드 감독의 아스톤 빌라 부임에 대해 계속해서 비판 여론이 나오고 있다. 아스톤 빌라를 가서가 아니라 간 방식의 문제였다.
영국 매체 '미러'는 16일(한국시간) "영국 유명 스포츠 진행자 리처드 키스가 레인저스를 떠나 아스톤 빌라로 옮긴 스티븐 제라드를 비난했다"며 "키스는 스티븐 제라드가 레인저스에서 퇴사하는 태도에 대해 '도둑'이라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아스톤 빌라는 11일 "제라드 감독을 우리 구단 새로운 사령탑으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라드는 리버풀의 유스 아카데미를 거쳐 레인저스 감독을 맡은 후 아스톤 빌라 감독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2015년 7월 리버풀을 떠난 뒤 6년 만에 EPL 무대 복귀다.
제라드의 EPL 복귀를 환영하는 여론도 있지만, 레인저스의 팬들은 분노했다. 레인저스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라드를 비난했다. 지난 시즌 10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가져오게 한 감독이지만, 시즌 도중 책임감 없이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리처드 키스도 레인저스 팬들의 편을 들어줬다.
키스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제라드가 EPL로 돌아온 걸 환영해. 하지만 네가 아스톤 빌라 감독직 수락하는 방식에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글을 썼다. 이어 "나는 지난주 SNS에 같은 글을 썼고 여전히 같은 생각이다. 밤에 도둑처럼 레인저스를 떠난 일은 없어 보였다"며 "레인저스로부터 긴 휴가를 받고 왜 슬그머니 도망가?"라고 전했다.
그는 "레인저스의 모든 사람은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특히 선수들은 말이다. 제라드가 아스톤 빌라 유니폼을 들고 있는 사진을 보기 전까지 레인저스 사람들은 거의 알지 못하거나 전혀 몰랐다. 제라드는 얼굴이 행복해 보였다"고 덧붙였다.
아스톤 빌라는 현재 3승 1무 7패 승점 10점으로 16위다. 강등권에 있는 18위 번리와 승점 2점 차다. EPL 무대 감독 데뷔를 한 제라드의 임무는 아스톤 빌라를 잔류시키는 것이다. 스코틀랜드에서 큰 성공을 거둔 제라드의 진정한 시험 무대가 된다. 제라드 감독의 데뷔전은 21일 열리는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EPL 12라운드 홈 경기가 될 예정이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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