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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네덜란드 대표팀의 루이스 반 할 감독이 부상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반 할 감독은 지난 14일(한국시간) 대표팀 훈련장 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다가 넘어졌다. 엉덩이 쪽에 부상을 입었으나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반 할 감독은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이 골프 카트를 타고 다시 나타나 선수들을 지도했다.
A매치 준비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네덜란드는 오는 17일 오전 4시 45분 페예노르트 스타디움에서 노르웨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 G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현재 조 1위에 있는 네덜란드는 노르웨이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노르웨이전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반 할 감독은 휠체어에 앉아 화상 기자회견에 임했다. 그는 “육체적으로는 상태가 좋지 않다. 하지만 뇌는 잘 돌아간다. 그래서 골프 카트를 타고 돌아다니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업무를 보는 데 지장은 없다. 모든 걸 할 수 있다. 노르웨이전 준비는 잘 되어가고 있다”라고 다짐했다.
반 할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네덜란드 주장 버질 반 다이크는 “반 할 감독의 지도를 받을 수 있어 행복하다. 감독님에게 자전거 사고가 있었음에도 훈련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감독님은 휠체어를 타고 팀 미팅을 했다. 반 할 감독은 월드컵 진출만 바라보는 분이다”라고 들려줬다.
반 할 감독은 지난 2007년에 네덜란드 AZ 알크마르를 지휘할 때도 부상을 당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발목과 종아리뼈가 골절돼 골프 카트를 타고 훈련을 지도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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