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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이 유럽 지역의 월드컵 지역 예선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16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산 마리노의 세라발레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I조 10차전에서 산마리노를 10-0으로 대파했다. 잉글랜드는 8승 2무 승점 26점으로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산 마리노는 10전 전패로 최하위로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 잉글랜드는 전반 6분 해리 매과이어의 득점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이어 상대의 자책골과 해리 케인의 4골이 터지면서 전반에만 6-0이라는 점수 차를 만들었다. 후반에도 득점을 이어갔다. 에밀 스미스 로우, 타이론 밍스, 타미 에이브러햄, 부카요 사카가 차례대로 득점하며 10-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경기를 본 마이클 오언은 잉글랜드가 대승을 거뒀지만, 기분이 좋지 않았다. 오언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큰 토너먼트 대회를 제외하고 국제 축구 경기를 보는 것은 축구에 대한 사랑을 빠르게 사라지게 한다. 내 생각에 많은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유럽 지역 예선 경기 중 절반은 확실히 의미 없는 경기들이다. 시스템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일랜드 레전드 로이 킨 역시 같은 생각을 내비쳤다. 그는 영국 매체 'ITV'에 출연해 "나는 산 마리노가 불쌍하다고 생각한다. 지역 예선 10경기에서 1득점 46실점을 기록했다. 그들에게 미안하다. 그들은 축구 실력 자체가 부족하다. 그들은 잉글랜드와 같은 조에서 뛰면 안 돼"라며 "경기 전 감독이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모든 경기에서 진다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은 총 10개 조로 편성됐다. 5조는 5개 국가가 속해있으며 나머지 5조는 6개 국가가 들어있다. 각 조 1위는 월드컵 본선으로 직행한다. 각 조 2위는 플레이오프로 간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성적 상위 2팀도 플레이오프를 기회를 받는다. 플레이오프에서 총 3팀이 월드컵 티켓을 따낼 수 있다. 총 13개 국가가 월드컵에 나간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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