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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스페인 유망주 미드필더 페드리(18, 바르셀로나)가 자신의 롤모델 안드레 이니에스타(37, 비셀고베) 스타일을 따라하려 했지만 할 수 없었다.
최근 스페인 축구대표팀에 소집된 페드리는 스페인 축구협회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우상을 밝혔다. 바로 이니에스타가 그 주인공이다. 이니에스타는 스페인 대표팀 소속으로 A매치 131경기에 출전한 레전드다. 2010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08, 유로 2012 우승 트로피도 들었다.
페드리는 대표팀 및 소속팀 대선배 이니에스타의 모든 면을 따라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그는 “어렸을 때 아버지와 함께 미용실에 갔다. 나는 이니에스타 헤어스타일로 머리를 다듬고 싶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이니에스타는 대머리이기 때문에 네가 따라할 수 없어’라고 말했다. 비록 그의 머리를 따라할 수 없지만 여전히 내 아이돌이다”라며 옛 이야기를 들려줬다.
페드리는 스페인 현지에서 ‘제2의 이니에스타’로 불리는 재목이다. 스페인 대표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유로 2020에서 보여준 페드리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 나이 때 이니에스타도 하지 못한 걸 했다”라고 극찬했다. 바르셀로나 신임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 역시 구단 수뇌부에게 '페드리 붙잡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0년에 라스 팔마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한 페드리는 2020-21시즌 스페인 라리가 37경기에 출전해 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유로 2020에서는 조별리그부터 4강전까지 전 경기 선발 출전했다. 8강전 연장 막판에 교체 아웃된 걸 제외하면 모두 풀타임 소화했다. 이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해 스페인의 은메달 획득에 큰 힘을 실었다.
페드리는 최근 바르셀로나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까지다. 바이아웃은 무려 10억 유로(약 1조 3,700억 원) 수준이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핵심 선수로 성장한 페드리는 ‘제2의 이니에스타’를 넘어 ‘페드리’를 넘보고 있다. 언젠가는 또 다른 후배가 "페드리 헤어스타일을 따라하고 싶다"라고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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