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정가영 감독이 첫 상업영화 연출작 '연애 빠진 로맨스'로 관객들과 만나며 소감을 밝혔다.
정가영 감독은 23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내일(24일) 상업영화 연출 데뷔작 '연애 빠진 로맨스'의 개봉을 앞두고 작품과 관련 이야기를 풀어냈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함자영(전종서)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박우리(손석구),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아주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정가영 감독은 독립영화 '비치온더비치'(2016), '밤치기'(2018), '하트'(2020) 등 여성의 사랑과 욕망에 관해 대담한 연출로 주목받아온 바. 이번 '연애 빠진 로맨스'에선 요즘 남녀의 솔직한 연애관은 물론, 그 이면에 존재하는 욕망까지 거침없이 그려내며 차별화된 재미와 공감을 선사한다.
그는 데이팅 앱을 통한 만남이라는 참신한 설정을 위해 수많은 연애 사연과 실제 데이팅 앱을 사용해본 유저들의 경험담을 모아 자신만의 위트로 재구성, 생생한 대사와 에피소드를 완성했다.
이날 정가영 감독은 '연애 빠진 로맨스'의 출발에 대해 "4년 전쯤 '비치온더비치'를 찍고 제작사 대표님과 차기작을 계약하며 상업영화를 해보자는 얘기를 했었다. 그때부터 데이팅 앱을 소재로 시나리오를 조금씩 쓰기 시작했고 잘 안 풀리고 거절당하고 하다가 발전되어 지금의 '연애 빠진 로맨스'로 나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처음엔 섹스 파트너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 아직 이 소재를 채택해 전면적으로 다룬 영화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려면 만남의 경로가 있을 테고, 요즘 사람들이 데이팅 앱을 통해 많이들 만남을 갖는 것 같아서 알아보게 된 거다. 여기에 흥미로운 지점을 느껴 중점적으로 다루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작년까지 2G폰을 사용했어서, 데이팅 앱을 써본 적은 없다. 이와 관련해선 지인들과 PD님 등 직접 써본 사람들의 경험담을 듣거나 유튜브 후기 영상 등 자료 조사를 했다. 박우리가 잡지사 에디터인 만큼 실제로 잡지사를 취재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정가영 감독은 "수위 조절은 독립영화할 때부터 고민이었고 앞으로도 계속해야 하는 고민이겠지만, 어쨌든 저는 발칙한 이야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다. 누군가는 분명 불편할 수 있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고, '연애 빠진 로맨스'가 상업영화이다 보니 그런 고민을 더 많이 했다. 하지만 저는 작가로서 발칙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사람이기에 아이디어와 대사를 최대한 다 쏟아낸 다음, 함께하는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고 반영하려 했다. 의견이 안 맞을 때에도 그쪽에 기를 기울이려고 하는 면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연애 빠진 로맨스'의 완성본을 봤을 때 균형을 잘 맞춘 거 같다고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연애 빠진 로맨스'는 썸 타고 싶게 만드는 영화다. '이성과 술 한잔 마시면서 진솔한 얘기를 하고 싶다' 그런 영화였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있다"라고 자신 있게 내세웠다.
[사진 = CJ ENM]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