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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랭킹 2위 코리 시거 영입전에 LA 에인절스가 복병으로 부상했다.
시거는 카를로스 코레아 다음으로 2021-2022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중앙내야수다. 3억달러 계약을 보장하지 못해도,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왼손타자로서 힘 있는 타격이 최대 강점이다.
LA 다저스의 퀄리파잉오퍼는 당연히 거절했다. 시거를 원하는 팀은 많다. MLB.com이 28일(이하 한국시각) 선정한 최적의 행선지 1~2위는 뉴욕 양키스와 다저스다. 양키스는 올 겨울 대형유격수를 찾는 대표적인 팀이다. '악의 제국' 답게 코레아와 시거 모두 연결돼있다. 다저스가 시거를 잡고자 하는 건 당연하다.
흥미로운 건 MLB.com이 본 세 번째로 적합한 팀이 LA 에인절스라는 점이다. 에인절스는 올 겨울 선발진 보강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노아 신더가드를 1년 계약에 영입했다. 신더가드가 토미 존 수술로 최근 2년간 사실상 쉬었다는 점에서 물음표가 있다. 에인절스는 '투수' 오타니의 짝을 이룰 더 확실한 선발투수를 찾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타선 보강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MLB.com은 우선 "다저스와 양키스는 명백한 최고 경쟁자, 헤비급 후보들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발진에 도움을 줄 투수가 더 필요하지만, 유격수는 그들의 가장 약한 포지션 중 하나"라고 했다.
허약한 마운드는 야수들이 공수에서 보완해줘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MLB.com은 "이 시점에서 이닝이터가 최우선 순위로 보이지만, 약한 마운드를 돕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오타니~마이크 트라웃~시거~앤서니 렌던~재러드 월시로 가는 라인업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했다.
관건은 역시 돈이다. 이미 마이크 트라웃과 10년 4억2650만달러(~2030년), 앤서니 렌던과 7년 2억4500만달러(~2026년) 계약을 진행 중이다. 그나마 저스틴 업튼의 5년 1억600만달러 계약이 2022시즌 직후 만료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오타니와의 연장계약이 필요하다. 에이스급 선발투수를 영입하고 시거까지 잡을 여력이 있는지, 사치세까지 감수할 것인지는 미지수다.
MLB.com이 선정한 시거와 어울리는 팀 4~10위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텍사스 레인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뉴욕 메츠다.
[시거.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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