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논현 윤욱재 기자] "삼성이 우승할 때까지는 뛰어야 할 것 같다"
'끝판대장' 오승환(39·삼성 라이온즈)에게 은퇴 계획은 없었다.
오승환은 29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 두베홀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세이브상을 수상했다.
오승환은 올해 KBO 통산 300세이브를 돌파했으며 2패 44세이브 평균자책점 2.03으로 구원왕을 차지하면서 '끝판대장'의 위엄을 알렸다. KBO 무대에서는 2012년 이후 9년 만에 구원왕에 등극했다. 삼성은 오승환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켜준 덕분에 6년 만의 가을야구를 현실로 만들 수 있었다.
오승환은 수상 직후 "오랜만에 KBO 시상식에 참석했는데 너무 뜻깊은 자리에 함께 해서 기분 좋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그는 "언제까지 야구할 거냐고 물어보는 분들이 많다. 삼성이 우승할 때까지는 뛰어야 할 것 같다"라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나타내기도 했다.
삼성은 6년 만에 가을야구에 나섰고 오승환도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서 가을야구 마운드를 밟았다. 오승환은 "오히려 부담이 너무 많았다. 팬들께서 예전 만큼 타자를 압도하는 모습을 생각하셨을텐데 너무 깊게 생각을 했다. 부담감을 떨치기 힘들었다. 팀 동료들이 수비를 잘 해줘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삼성은 플레이오프에서 두산에 2패로 패퇴했다.
올해 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한 그는 "모든 세이브 하나 하나가 힘들었고 가치가 있다"라면서 "세이브 하나가 삼성의 1승이 추가되는 것이라 나에게는 모든 세이브가 뜻깊은 기록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지금 고등학교나 대학교에 다니는 선수들 중에 불펜투수의 꿈을 갖고 인터뷰하는 선수들이 많이 생겼다. 인터뷰를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나 역시도 지금보다 몸 관리를 더 잘 해서 불펜투수도 롱런할 수 있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삼성 오승환이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진행된 '2021 KBO 시상식'에서 세이브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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