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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조르지뉴(첼시)가 2021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3위에 올랐다. 의구심 가득한 시선이 뒤따른다.
2021 발롱도르 시상식이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떼아뜨르 뒤 샤틀레에서 열렸다. 발롱도르는 1956년에 프랑스 축구잡지 ‘프랑스풋볼’이 제정한 상으로, 한해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축구선수 1명에게 주는 상이다.
최종 10인에 내로라하는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리오넬 메시(PSG), 2위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받았다. 둘 중 누가 수상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두 선수 모두 1년간 믿기 어려운 활약을 보여줬다.
그 다음 순위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첼시와 이탈리아 대표팀에서 각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로 2020을 우승한 미드필더 조르지뉴가 3위에 자리했기 때문이다. 포지션 특성상 조르지뉴는 다른 후보들보다 개인 스탯이 떨어진다. 이 점을 고려해도 3위는 과분하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득표 수도 공개됐다. 메시는 613표, 레반도프스키는 580표, 조르지뉴는 460표를 받았다. 뒤이어 벤제마 239표, 은골로 캉테 186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178표, 모하메드 살라 121표, 케빈 더 브러위너 73표, 킬리안 음바페 58표, 잔루이지 돈나룸마 36표 순으로 TOP 10을 차지했다.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3위 자리를 두고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올해 발롱도르 3위에 올랐어야 했다. (조르지뉴가 3위에 있는 건) 불공평한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신계’ 메시, 레반도프스키 다음으로 벤제마가 ‘인간계 최강’의 스탯을 쌓았기에 대다수 축구팬들이 로마노 기자와 같은 마음이었다.
최근 발롱도르 3위 수상자들의 이름을 보면 조르지뉴의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걸 알 수 있다. 2020년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고, 2019년에는 호날두, 2018년 앙투안 그리즈만, 2017년 네이마르, 2016년 그리즈만, 2015년 네이마르, 2014년 마누엘 노이어, 2013년 프랭크 리베리, 2012년 안드레 이니에스타, 2011년 사비 에르난데스, 2010년 사비, 2009년 사비, 2008년 페르난도 토레스, 2007년 메시가 이 자리에 올랐다.
조르지뉴 조국인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 역시 시상식 직전까지 “아무리 조르지뉴가 챔피언스리그와 유로 2020에서 우승을 했더라도 이번 발롱도르는 메시가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팬들도 마찬가지다. 소셜미디어(SNS)에 발롱도르 결과가 뜨자 많은 이들이 “조르지뉴는 왜 저기에 있어?”, “이번 발롱도르는 벤제마가 가장 억울할 것”이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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