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IBK기업은행 조송화의 무단 이탈, 김사니 코치의 동조 사퇴, 사퇴번복과 감독 대행 임명 등으로 벌어진 일련의 사태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서남원 전 감독과 신임 감성한 IBK 기업은행 단장은 지난 29일 오후 처음으로 만났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도 서 감독의 잔여연봉 지급에 대한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앞서 감 단장은 지난 27일 단장 취임 인터뷰에서 경질된 서 전 감독의 잔여연봉을 지급하는 문제에 대해 “성적 부진이나 이번 사태 때문에 부득이하게 단장과 감독을 경질하게 된 상황”이라며 “최대한 빨리 서 전 감독님을 만나서 대화하면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었다.
‘아름다운 마무리’라고 했지만 감 단장은 실질적으로 행동은 지급 불가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이 아닌가하는 말도 떠돌고 있다.
감 단장과 서남원 전 감독은 12월에 다시 만나 잔여 연봉에 대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서감독은 2년 계약을 했다.
프로야구를 비롯해서 축구, 농구 등 다른 종목의 경우, 구단이 계약기간 중간에 감독을 경질한 후 잔여연봉을 지급하지 않은 경우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감독이 재임중 개인적인 문제를 일으켰거나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아서 그만두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전부 잔여연봉을 지급했다.
올시즌 9위로 창단후 최악의 성적을 거둔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을 경질했을 때도 잔여연봉은 모두 지급했다.
보통 구단이 감독을 경질하면 두가지 방법으로 잔여 연봉을 지급한다. 남은 금액을 일시불로 지급, 다른 구단에 직을 구할 수 있도록 배려 해준다.
아니면 남은 기간 동안 월급형태로 지급, 구단 소속으로 묶어두면서 다른 팀에 갈수 없도록 한다. 보통은 첫 번째 방법으로 서로 헤어지는 것이 통상적이다.
한편 여자배구팀 감독들은 앞으로도 김사니 감독 대행과는 악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결의를 한 것이 아니라 ‘이심전심’으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차상현 GS칼텍스은 지난 27일 IBK 기업은행전에서 경기전과 후에 김사니 감독 대행의 악수를 의도적으로 무시했다. 이후 다른 팀 감독도 차감독의 행동에 동참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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