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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기적이 일어났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2021 고담 어워즈에서 밝힌 최우수 장편 시리즈 수상 소감이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제31회 고담 어워즈가 개최됐다. 고담 어워즈는 미국 독립영화 지원 단체 IFP(Independent Filmmaker Project)가 주최하는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오징어 게임'은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Breakthrough Series-over 40 minutes)',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인 어 뉴 시리즈(Outstanding Performance in a New Series)'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각각 최우수 장편 시리즈, 최우수 연기상에 해당한다.
황 감독은 시상식에 앞서 '오징어 게임' 주역 이정재, 정호연과 레드카펫을 밟았다. 황 감독은 블랙 슈트에 화이트 셔츠를 매치한 시크한 룩을 선보였고, 이정재는 그레이 슈트, 정호연은 블랙 원피스에 베스트를 입어 개성을 더했다. 이들은 서로의 허리에 손을 두르는가 하면,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오징어 게임'은 '더 굿 로드 버드', '잇츠 어 신', '스몰 액스', '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등을 제치고 '획기적인 시리즈-40분 이상 장편'을 받았다.
제작사 싸이런픽처스 김지연 대표는 떨리는 목소리로 "지난 9월 17일 '오징어 게임' 공개 이후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적이라 할 수 있는 일은 한국어로 된 작은 시리즈에 전 세계에서 보내준 크나큰 성원이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감사를 전 세계의 '오징어 게임' 팬들에게 보내고 싶다"라며 "팀 '오징어 게임'이 해냈다"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2009년에 처음 대본을 썼을 때 최선을 다했지만 아무도 좋아해주지 않았다. '비현실적이고 이상하다'더라. 이 시리즈를 만들고 보여주기까지 12년이 걸렸다. 그리고 '오징어 게임'이 지구에서 최고의 시리즈가 되기까지 12일도 안 걸렸다. 기적이 일어났다"라고 영어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정재, 정호연도 함께 시상대에 올라 기쁨을 나눴다.
이정재의 수상은 아쉽게 이뤄지지 못했다.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인 어 뉴 시리즈'는 '더 굿 로드 버드'의 에단 호크, '디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의 투소 음베두가 공동 수상했다.
이정재는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한 목숨 건 서바이벌 게임을 그린 '오징어 게임'에서 456번 참가자 성기훈으로 열연했다. 이 시리즈는 한국 시리즈 최초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며 신드롬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 = AFPBBNEWS]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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