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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핫 스토브리그'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시장이 매우 뜨겁다. 오는 12월 3일(이하 한국시각)부터 직장폐쇄의 가능성이 유력해지자 마치 트레이드 마감 시한을 앞둔 듯 구단과 에이전트들은 급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곳곳에서 '초대형' 계약이 속출하고 있다.
대형 계약의 시작은 지난 29일부터였다. 역대 메이저리그 2루수 최다 홈런 신기록(45개)를 경신한 마커스 세미엔이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 7500만 달러(약 207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텍사스는 콜 칼훈(1년 520만 달러), 존 그레이(4년 5600만 달러)까지 연달아 영입하며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세미엔의 계약 소식이 들려온 뒤 아비세일 가르시아가 마이애미 말린스와 4년 5300만 달러(약 629억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5년 1억 1000만 달러(130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뜨거운 분위기는 30일까지 지속됐다. 전날(29일)보다 더욱 '핫'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90승' 맥스 슈어저가 LA 다저스를 떠나 뉴욕 메츠와 3년 1억 3000만 달러(약 1542억)에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연평균 4330만 달러(약 514억원)가 넘어가는 '초대형' 계약.
그리고 올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로비 레이가 시애틀 매리너스와 5년 1억 1500만 달러(약 1364억원)에 합의하며 새 둥지를 틀게 됐고, 코리 시거가 텍사스와 10년 3억 2500만 달러(약 3856억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FA 이적 이외에도 '계약 연장'으로 많은 금액이 지출됐다. 탬파베이 레이스가 '특급 유망주' 완더 프랑코와 11년 1억 8200만 달러(약 2160억원), 미네소타 트윈스가 바이런 벅스턴과 7년 1억 달러(약 1186억원), 마이애미가 샌디 알칸타라와 5년 5600만 달러(약 664억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
MLB.com에 따르면 스토브리그가 개시된 이후 FA와 계약 연장 등 24명의 선수에게 무려 '17억 달러(2조 192억원)'의 금액이 사용됐다. 특히 텍사스 레인저스가 최근 5억 6120만 달러(약 6662억원)로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
아직 FA 시장은 끝나지 않았다. 내셔널리그 MVP 출신 프레디 프리먼과 FA 유격수 최대어 카를로스 코레아, 노히터 카를로스 로돈, 크리스 브라이언트, 트레버 스토리, 크리스 테일러, 클레이튼 커쇼, 기쿠치 유세이 등이 남아있다. 직장폐쇄가 되기 전까지 '쩐의 전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왼쪽부터 코리 시거, 맥스 슈어저, 마커스 세미엔, 로비 레이.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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