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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랄프 랑닉을 임시 감독으로 선임했다. 6개월 동안 팀을 맞게 된 랑닉에게 여러 임무가 주어졌다.
맨유는 29일(한국시각) "랄프 랑닉이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맨유의 임시 감독을 맡게 된다"며 "이어 감독 기간이 끝난 뒤 랑닉은 맨유에서 2년간 자문 역할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감독 6개월, 자문 2년 총 2년 6개월짜리 계약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29일 "랑닉은 축구계에서 오랫동안 많은 경험을 쌓았다. 맨유를 어려운 고비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모든 전문지식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며 "새 감독이 확정됨에 따라 다음 5가지 사항을 긴급한 문제로 분류하고 해결해야 한다"고 전했다.
먼저 나온 문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최적 포지션 문제였다. 호날두는 이번 여름 맨유로 돌아왔다. '미러'는 "호날두가 이번 시즌 벌써 10골을 넣었다. 하지만 호날두의 복귀는 맨유의 팀 밸런스를 잃었다는 느낌을 준다"며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호날두를 최전방에 배치했다. 하지만 압박을 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마이클 캐릭 감독 대행은 호날두를 유벤투스와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에서 자주 맡았던 왼쪽 윙포워드로 활용했다. 랑닉 감독은 게겐프레싱 전술의 아버지다. 강한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힌다. 그래서 압박이 부족한 호날두의 최적 포지션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 문제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부진이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2020년 겨울 맨유로 이적했다. 첫 시즌부터 22경기 12골 8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58경기 28득점 21도움을 기록하며 맨유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이적한 후로 득점이 없다. 브루노의 마지막 득점은 호날두의 복귀전이었던 뉴캐슬전이다.
페르난데스는 이번 시즌 19경기 4골 9도움을 기록했다. '미러'는 "페르난데스는 최근 몇 주 동안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페르난데스와 호날두가 손발을 잘 맞춘다면, 맨유는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음은 도니 반 더 비크의 문제다. 2020년 여름 아약스에서 맨유로 이적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미러는 "솔샤르 감독 밑에서 선발 출전하지 못해 많은 논란도 나왔다. 하지만 왓포드전에서 후반전에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며 "랑닉이 어떤 포메이션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반 더 비크의 다재다능함은 유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 더 비크와 이어지는 네 번째 사항은 스콧 맥토미니-프레드 중원 조합이다. 이 매체는 "솔샤르 감독은 맥토미니-프레드 중원 조합을 선호했다. 하지만 평론가들과 팬들에게 큰 비난을 받았다"며 "랑닉은 4-2-2-2 포메이션을 자주 사용한다. 판 더 비크 같은 선수에게 어울리고 공 점유하는 데 편안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은 제이든 산초다. 산초는 이번 여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14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가 없던 산초는 솔샤르 감독 경질과 함께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오른쪽 공격수로 두 경기 연속 출전해 맨유 팬들의 우려 점이었던 득점력을 과시했다.
'미러'는 "산초는 분데스리가에서 랑닉의 RB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출전했었다. 랑닉은 산초의 능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전했다. 게겐프레싱 전술에 익숙한 산초는 랑닉 체제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할 수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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