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기성용(32, FC서울)이 국가대표팀 복귀 여부에 대해서 “전혀 생각 없다”고 못을 박았다.
기성용은 2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기사 하나를 캡처해 올렸다. 해당 기사의 제목은 ‘기성용, 대표팀 복귀 여지 남겼다...“선수 없다면 생각해볼 것”’이었다. 그 아래에 기성용이 직접 “전혀 (생각) 없으니 걱정마세요 대표팀 팬분들~~~”이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기사는 기성용이 한 매체 영상 인터뷰에 응한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이 영상 인터뷰에서 기성용은 “대표팀 은퇴할 때 충분히 고려하고 (대표팀에서) 나갔다. 제가 굳이 이 팀에 없어도 충분히 이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은퇴했다. 제 바람대로 잘 되고 있다. 한번 내린 은퇴 결정을 번복하고 싶지 않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정말 대표팀이 엄청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선수가 없다면 제가 생각은 해보겠지만,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직접 가서 보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이 뒷 발언을 조명해서 기성용이 대표팀 복귀를 준비하는 것처럼 기사화됐다. 이에 대해 기성용이 직접 나서 “전혀 복귀 생각 없다”고 입장을 밝힌 것이다.
기성용은 현 대표팀 멤버들을 진심으로 응원했다. 그는 “언론에서 ‘기성용 대체자’라는 표현을 안 썼으면 한다. (황)인범이나 다른 선수에게도 마찬가지다. 저 역시 대표팀에서 제 자리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인범이는 저와 스타일이 다르다. 역할이 다르다. 인범이에게 (기성용 대체자라는 표현이 붙으면) 부담이 될 것 같다. 기분이 안 좋을 것 같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한 “굳이 은퇴한 선수를 언급할 필요는 없다. 지금 뛰는 선수들이 중요하다. 이제 황인범의 시대를 만들어갈 수 있게끔 도와줬으면 좋겠다. 인범이의 경기 운영이 무르익었다. 인범이를 더 응원해줬으면 한다. 인범이가 만들어가는 과정을 재밌게 보고 있다”라며 황인범 시대가 열리기를 응원했다.
기성용은 2008년에 처음으로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십수 년간 대표팀 중원을 책임졌다.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모두 출전하고 2021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A매치 기록은 100경기 출전 10골이다. 은퇴 당시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붙잡았지만 기성용은 구자철과 함께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현재는 FC서울의 '큰 형'으로 소속팀 후배들과 함께 2022시즌을 준비 중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기성용 SN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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