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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방송인 허참이 별세한 가운데 연예계 동료들이 진심 어린 애도를 표했다.
1일 방송가에 따르면 고인은 간암 투병 중 이날 세상을 떠났다. 향년 73세.
허참과 KBS 1TV '가족오락관'을 통해 호흡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겸 여행작가 손미나는 인스타그램에 "너무나 당혹스럽고 슬픈 마음 가눌 길이 없다"라며 "몇 달 전 만났을 때 바로 다시 연락드려 마주 앉을 시간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날 좀 따뜻해지면'이라고 미룬 것이 너무 후회스럽다"라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는 최고의 애처가, 의리와 정으로 똘똘 뭉친 분, 30년 가까이 매주 같은 방송을 진행하면서도 늘 제일 먼저 도착해 대본 준비를 하는 철저하고 겸손하고 성실한 프로, 후배나 말단 스태프들까지도 늘 존중으로 대하시던 인품의 소유자, 나이와 상관없이 청년의 영혼과 순수함을 지니셨던 분, 무엇보다 본인의 일과 시청자를 세상 가장 소중하게 생각했던 남에게 웃음 주는 일이 곧 본인의 기쁨이던 타고난 방송인, 욕심 없고 소탈하기 짝이 없는 인간적인 사람 그리고 저에게는 늘 최고의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힘찬 응원을 보내는 영원한 치어리더 같았던 분"이라고 고인을 칭했다.
손미나는 또한 "허망함에 하염없이 눈물만 난다. 언제나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에 청년 같은 모습으로 남아계실 허참 선생님. 함께 방송할 수 있어서 선생님의 사랑과 가르침을 받을 수 있어서 그 다정함과 남다른 유머 감각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어서 오래도록 우정을 이어가며 서로에게 힘이 되어 주는 선후배 사이일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했다"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는 트위터로 "같이 프로그램하면서 느꼈던 선생님의 따스함 너무 감사했다. 그곳에선 아프지 마시고 건강하시라"라며 추모했다.
1971년 동양방송 '7대 가수쇼'로 데뷔한 허참은 '쇼쇼쇼', '도전 주부가요스타', '가요청백전', '올스타 청백전' 등의 진행자로 활약했다. 특히 KBS 1TV '가족오락관'은 1984년 4월 첫 방송부터 2009년 4월 최종회까지 25년간 이끌며 당시 국내 단일 프로그램 최장수 연속 진행이라는 기념비적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1월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이 마지막 출연 프로그램으로 남았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3일 오전 5시 20분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손미나 인스타그램, 서유리 트위터]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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