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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르면 올해 3월 중 제대 예정인 해군 ‘병장’ 박보검(29)이 군 복무 중 ‘이발사 자격증’을 땄다.
2일 해군 등에 따르면 박보검은 지난해 12월 시행된 국가기술자격검정인 ‘이용기능사’(이발사) 실기시험에 합격했다.
군대에서는 병사들이 전역하기 전 자기 계발의 일환으로 자격증 취득 등을 권장하고 있다.
국방홍보원이 최근 병사들을 대상으로 ‘올해 군 생활에서 이루고 싶은 개인적 목표’를 물은 조사에서도 자격증 취득은 44.7%로 가장 많았다.
어학 분야와 지게차, 공인중개사, 노인스포츠지도사, 한식조리사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종목에 따라 다르지만, 휴가를 써서 민간에서 시험을 보거나 공인된 기관에서 부대 측으로 출장을 와서 시험을 보는 경우도 있다.
현재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시 계룡대에서 복무 중인 박보검도 자신의 연차 휴가를 소진해 경남 진해 해군 교육사령부에서 시험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평소 복무 중 동료 병사들의 이발을 해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직접 공인 자격증을 따 실력도 ‘인증’받은 셈이 됐다.
해군 관계자는 “박 병장이 동료 병사들 이발을 해주는 과정에서 실력이 늘자 국가기술자격검증 시험에 도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피아노 실력이 수준급인 박보검은 재작년 해군 군악·의장대대 문화홍보병 건반 파트에 지원해 실기 및 면접시험을 거쳐 합격, 같은 해 8월 31일부터 군 복무를 시작했다.
전역 예정일은 오는 4월 30일이지만, 복무 중 휴가가 한 달 이상 남은 것으로 알려져 전역 전 휴가를 사용하는 방식 등으로 3월 전후로 제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군 관계자는 박보검 전역 날짜와 관련 “박 병장의 포상휴가 등 휴가 날짜가 몇일 남았는지 본인이 전역 전 소진할 휴가일수 등을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휴가 날짜는 본인 외에는 아무도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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