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NC 다이노스 구단이 설날인 1일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등 세 명과 일률적으로 연봉 35% 삭감해 2022시즌 계약을 맺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방역 수칙 위반과 부적절한 술자리, 그리고 결국 리그 중단 사태로 이어진 사태에 대해 NC 구단 차원의 단호한 징계 방침을 일관되게 유지했다.
국가대표급 내야수 박민우는 지난해 연봉(6억3000만원)에서 35%가 삭감된 4억1000만원에 계약했다. 액수로 팀 내 최고 삭감이다. 술자리 파문 당시 박민우는 도쿄올림픽 대표로 선발돼 백신을 맞은 상태였다. 그러나 국가대표에서 탈락하고 FA 계약 일수를 채울 기회도 놓치고 말았다.
이명기는 2억7000만원에서 1억7500만원, 권희동도 1억7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나란히 35%가 깎였다.
그러나 술자리 파문의 남은 1명인 박석민(37)에 대해서는 NC 구단의 공식 발표가 없다. 박석민은 NC 다이노스가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2020시즌 후 구단과 3년간 총액 34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했다.
계약금 2억원, 연봉 총액 14억원, 옵션 18억원의 조건(이상 추정)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각종 자료에 지난해 박석민의 연봉은 7억원이었다.
박석민은 3년 계약을 2+1년으로 하면서 2년간 일정 수준 이상의 경기력을 유지하면 남은 1년이 자동 연장되는 조건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2022시즌 마지막 1년에 대한 박석민의 연봉과 인센티브 등은 정해져 있다는 것이 된다.
계약이 어떻게 돼 있는지 확인할 수 없으나 NC 다이노스 구단은 박석민의 올시즌 연봉과 인센티브에 대해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에 앞서 NC 구단은 1월30일 1군(N팀) 스프링캠프 참가 선수 명단을 발표하면서 박석민과 박민우, 이명기와 권희동을 제외했다. 이동욱감독은 FA로 입단한 박건우와 손아섭을 포함해 45명으로 1군 선수단을 꾸렸다.
제외된 선수들은 퓨처스 팀인 C팀(감독 공필성) 캠프에서 훈련한다. C팀 참가 선수는 31명이다.
박석민을 놓고 NC 다이노스 구단의 고민이 깊어 보인다. 박석민은 2015시즌을 마치고 삼성에서 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4년(2016~2019) 총액 96억원에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3년 연장 계약 첫해인 2020시즌에는 NC 다이노스가 창단 11년 만에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선수 개인으로도 적극적으로 기부를 하고 봉사 활동에도 나선 바 있다.
그러나 현실은 심각하다. 박석민이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1군 경기에 출장하기 위해서는 선수는 물론 구단도 혹독한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 역시 마찬가지다.
역으로 NC 다이노스 구단은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을 위해 이들이 필요한 전력이다.
일단 NC 구단은 세 명에 대해서는 1군 캠프 제외, 연봉 35% 삭감을 했다. 일종의 엄한 징계 과정이다. 그런데 박석민은 1군 캠프 제외만 확인됐다. 구단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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