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거제 윤욱재 기자] "저 류현진 선수 진짜 팬이예요!"(어린이 팬) "거짓말 하지마!"(류현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특급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류현진이 나타난 3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 이곳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이지만 한화의 스프링캠프지에서 개인 훈련을 이어가기로 했다. 현재 메이저리그가 직장폐쇄로 인해 구단 업무가 대부분 '올스톱'된 상태에서 소속 선수도 구단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그렇다고 선수 입장에서 몸 만들기를 하지 않을 수는 없는 노릇. 한화는 류현진에게 스프링캠프를 개방하기로 배려했고 류현진도 오랜만에 친정팀에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훈련에 돌입했다.
이날 하청스포츠타운에는 류현진이 나타나자 어린이 팬들이 몰려 들어 "사인해주세요"라고 요청했고 류현진은 흔쾌히 사인을 해주면서 "저 류현진 선수 진짜 팬이예요"라는 한 어린이 팬에게 "거짓말 하지마"라고 유쾌한 농담을 하기도 했다. 류현진을 알아본 수십명의 팬들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했지만 류현진은 침착하게 팬들의 사인 요청을 응하면서 팬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순간을 안겨줬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직장폐쇄가 풀리기 전까지는 한화 선수단과 같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화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류현진은 "물어볼 것이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라"고 자신의 노하우를 아낌 없이 전수해줄 것임을 약속했다. 그러자 호세 로사도 한화 투수코치는 "어린 선수들이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베테랑 선수에게 질문을 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류현진에게 많은 질문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한화 투수들에게 '질문왕'으로 변신하기를 권유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투수인 류현진의 조언은 한화의 젊은 투수들에게 큰 자산이 될 것이다. 한화도 벌써부터 '류현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류현진(오른쪽)이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는 류현진.(두 번째 사진) 사진 = 거제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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