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거제 윤욱재 기자] "마지막은 한화에서 마무리할 것이다"
'괴물'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의지는 확고했다. 지금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지만 언젠가 반드시 한화로 돌아오겠다는 의지다.
류현진은 벌써 한화를 떠난지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 역시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로 훈련 진행에 애로사항이 있던 류현진을 위해 거제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류현진이 다시 한화로 돌아오는 순간은 언제일까. 본인도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아직 토론토와 계약 기간이 2년이 남아있고 이후 행보도 물음표 그 자체다.
류현진은 "언제가 될지 잘 모르겠다"라면서도 "확실한 것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한화에서 마무리할 것이다. 그 마음은 변함이 없다"라고 확고하게 말했다.
마침 지금 한화는 리빌딩을 진행 중이다. 지난 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로 첫 시즌을 치르며 본격적인 리빌딩의 닻을 올린 한화는 올해는 '이기는 야구'를 장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직 비자 문제로 한국에 입국하지 못한 수베로 감독을 대신해 스프링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대럴 케네디 코치는 선수단 미팅을 통해 "이기는 야구를 하자"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당장 우승까지는 무리일 수 있지만 '이기는 습관'을 키우는 것 또한 리빌딩의 과정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한화는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강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침 한화의 리빌딩이 끝나는 시점이나 우승을 노리는 적기에 류현진이 돌아온다면 그야말로 '화룡점정'일 것이다. 류현진도 반드시 한화에 돌아오겠다고 약속했으니 서로 시기만 잘 맞으면 '최상의 시나리오'도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류현진이 한화에서 마지막으로 뛰었던 2012년에 막내로 들어왔던 하주석은 이제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하주석은 류현진에게 "언제 다시 한국으로 올 것인지?"라고 묻고 싶다고 했다. 그만큼 한화에서도 류현진의 컴백 시기를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류현진이 취재진과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 사진 = 거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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