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국제유가의 상승 영향으로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첫째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리터당 15.2원 오른 1667.6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지난해 11월 리터당 1807.0원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9주 연속 떨어지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지난달 셋째주부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휘발유 가격이 전주 대비 리터당 13.5원 오른 1738.6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보다 71.0원 높은 최고가다.
최저가 지역인 부산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 대비 리터당 10.3원 상승한 1639.2원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 가격 대비 28.4원 낮은 수준이다.
상표별로 보면 알뜰주유소의 휘발유 평균가격이 리터당 1629.8원으로 가장 낮았다. 가장 비싼 GS칼텍스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76.4원이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지난 주보다 리터당 14.9원 상승한 1,486.0원으로 집계됐다.
경유도 알뜰주유소가 가장 낮은 리터당 1451.9원이었고, GS칼텍스 주유소가 가장 높은 리터당 1496.5원이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2~3주 간격을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데 국제 가격은 12월부터 계속 오르고 있다"며 "이는 향후 2~3주간 국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과 아랍에미레이트 석유 시설 드론 공격 등의 영향으로 2014년 10월 이후 7년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평균 가격은 지난 3일 기준 87.5달러로 한 주 전보다 1달러 올랐다.
지난주 100달러 선을 돌파한 국제 휘발유(92RON) 평균 가격은 2달러 더 올라 배럴당 102.8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지속, 미국 서부지역 한파, OPEC+의 원유 공급 부족 우려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사진:미국의 한 주유소에서 기름값을 안내하고 있는 모습. /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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