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재산이 하루 새 310억달러(약 37조1,500억원) 증발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플랫폼 주가가 26% 폭락한 데 따른 것이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에 이어 한때 세계 3대 부자 자리에 올랐던 저커버그는 세계 부호 순위 10위로 쭉 밀려났다.
다른 부호들과 마찬가지로 저커버그 재산도 상당 부분이 자신이 창업한 페이스북의 주식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회사의 주가 변동이 개인 재산에 큰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메타의 주가는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인해 26.39% 폭락한 237.76달러로 마감했다. 이로 인해 메타의 시가총액 2,500억달러(약 300조원)가 사라졌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하루 시총 손실액으로는 가장 큰 규모이다.
전날 발표한 작년 4분기 실적이 부진했던 데다 페이스북의 글로벌 이용자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는 징후가 나타나고, 애플의 사생활 보호 강화 조치로 올해 연간 100억달러(약 119조 9,00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되는 등 여러 악재가 겹친 결과다.
블룸버그는 “저커버그의 재산이 올해 들어서만 359억달러(약 42조 200억원) 감소했다”고 전했다. 감소 규모만 놓고 보면 소셜미디어 트위터(약 300억달러)나 항공사 델타항공(약 260억달러)의 시가총액을 능가하는 수치다.
이번 주가 폭락 전 1,206억 달러로 세계 부호 순위 7위였던 저커버그의 개인 재산은 주가 폭락의 여파로 896억달러(약 107조 3,760억원)로 줄어들면서 세계 10위 부호로 밀렸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1,140억달러), 전 MS CEO 스티브 발머(1,080억달러), 오라클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래리 엘리슨(1,000억달러)이 저커버그를 앞질렀다
저커버그는 메타 주식의 14.2%인 약 3억 9,80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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