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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1년에 심각한 적신호를 토해냈다."
캐나다 스포츠넷이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35,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2년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2021시즌 31경기서 14승10패 평균자책점 4.34를 기록한 게 우연이 아니며, 올 시즌에는 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류현진은 올해 토론토에서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직장폐쇄로 미국 출국 일정을 잡지 못하고 한화의 거제 스프링캠프에서 개인훈련 중이다. 그런 류현진을 향한 2022시즌 전망은 엇갈린다. 2021년이 하락세의 시작이었다는 시선과 일시적 난조였으며, 다시 애버리지를 찾을 것이라는 시선이다.
스포츠넷의 견해는 전자다. "류현진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거의 인정 받지 못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2021년에는 평균자책점 4.37, 수비무관평균자책점 4.02로 선발진 중간, 후미의 투수에 가까웠다. 시즌 후 반등을 예상하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곧 35세가 될 이 선수의 2021년은 심각한 적신호를 토해냈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스포츠넷은 팬그래프의 예측프로그램 ZiPS가 전망한 류현진의 2022시즌 성적(평균자책점 3.69, 수비무관평균자책점 3.84, WAR 3.1)을 거론하며 "컨택 관련 지표가 우려된다. 탈삼진, 볼넷, 홈런 비율이 지난해와 매우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실점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라고 했다.
실점이 줄어들더라도 탈삼진, 볼넷, 홈런 비율이 지난해와 비슷하면 위험하다고 봤다. 스포츠넷은 "류현진의 성공은 이론적으로 절묘한 커맨드와 악마 같은 일관성이 전제돼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빗맞은 타구 유도에 의존하는 투수가 그 분야에서 흔들리면 상당한 적신호를 울리는 것이다. ZiPS가 예상하는 것만큼 중요한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각 구종별 피안타율이 올라갔고, 헛스윙률은 떨어졌다. 배럴 타구나 하드 히트 허용 비율도 올라갔다. 빗맞은 타구를 유도하는데 특효약이던 우타자 기준 바깥쪽 체인지업과 몸쪽 커터가 예전 같지 않았다. 포심 구속을 올려 타격 타이밍을 빼앗아보려고 했지만, 역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몸 만들기와 별개로 피칭 디자인에 대한 고민은 깊어질 듯하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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