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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미국이 온라인 성매매를 불법화하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섹스산업의 ‘젖줄’이 되고 있다.
6일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를 인용한 뉴스1에 따르면, 미국 내 성인산업 관련 종사자들은 서비스에 대한 대가를 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미국이 온라인 성매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뒤 나타난 현상으로, 현재 미국에서는 암호화폐가 섹스산업의 ‘생명줄’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오프라인 성매매 금지는 주마다 다르다. 그러나 온라인 성매매는 연방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성인용 콘텐츠를 만드는 앨리 이브 녹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온라인결제업체인 ‘페이팔’이 자신의 계정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성매매 의혹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후 그는 암호화폐에 눈을 돌렸다. 그는 미국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자신의 계정을 개설한 뒤 서비스료를 암호화폐로 받기 시작했다.
그는 “고객들이 QR코드만 찍으면 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게 여겼다”면서 “(자신도) 코인베이스에서 암호화폐를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유일한 단점이 가격이 급등락하는 점인데, 이 또한 이제는 즐기게 됐다고 한다.
미국에서 암호화폐를 통해 성매매를 하는 것도 이제 다반사다. 보스턴에서 간호사로 일했던 한 여성은 최근 성매매를 하고 있다. 그는 간호사로 일할 때 연봉이 8만 4,000달러(약 1억원)였다. 현재 그는 연간 130만달러(약 15억 5,000만원)를 벌고 있다.
이처럼 섹스산업 서비스료의 대부분은 암호화폐 결제로 이뤄진다. QR코드만 찍으면 되는 등 결제가 쉽기 때문이다.
이 같은 풍속도가 탄생한 것은 지난 2018년 미국이 온라인 성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연방법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이 법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법이 오히려 섹스산업을 지하로 몰고 있다고 비판한다. 일부 포주들은 성매매 종사자들을 감금해 관리하고 있다. 이로 인해 폭력이 급증하고 있다.
무엇보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필수품으로 만들었다. 성매매 서비스료는 물론 모든 플랫폼이 암호화폐 지불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노동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단체인 프리 스피치 연대의 대변인 마이크 스태빌리는 "온라인 성매매 금지법 이후 암호화폐가 섹스산업의 돌파구를 마련해 주었다"며 "암호화폐는 앞으로의 나아갈 길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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