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해 박승환 기자] "롯데가 가을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댄 스트레일리, 앤더슨 프랑코와 모두 결별하고 새로운 외국인 '원·투 펀치' 찰리 반즈와 글렌 스파크맨을 영입했다. 스파크맨은 출국 직전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일정에 차질이 생겨 아직까지 스프링캠프에 합류하지 못했지만, 반즈는 지난달 20일 입국한 뒤 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반즈는 지난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아 올해 빅 리그에 데뷔했다. 마이너리그에서 통산 성적은 77경기(75선발) 23승 20패 평균자책점 3.71, 메이저리그에서는 9경기(8선발) 3패 평균자책점 5.92를 기록했다.
'커맨드'가 뛰어난 투수로 평가받는 반즈는 평균 140km 중반의 직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다. 롯데는 반즈가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서도 꾸준히 선발 투수로 나섰던 이력을 높게 평가했고,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한 뒤 계약을 맺었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로부터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온 반즈는 롯데의 제안이 왔을 때의 기분을 묻자 "에이전트도 해외 무대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 제안을 받고 매우 기분이 좋았다"며 "롯데는 역사가 깊은 구단이고, 부산이라는 도시가 매력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반즈는 "마이너리그에서 있을 때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를 통해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왔다. 추천도 만류도 하지 않았다. 대신 한국과 일본에서의 경험을 많이 들었다"며 "한국에 와 보니 모든 것이 좋다. 프런트와 동료들이 한국 문화를 알려주고 있고, 배우려 노력 중이다. 구장도 음식도 살고 있는 숙소도 모두 좋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해 스파크맨과 함께 외국인 원·투 펀치로서 롯데의 마운드를 이끌어가야 하는 반즈는 뜻밖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바로 스파크맨이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로 이적하기 전 반즈와 마이너리그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것.
반즈는 "스파크맨이 일본으로 떠나기 전까지 반 시즌 정도 트리플A에서 함께 뛰었다. 함께 뛰었던 경험이 있었고, 또 한 팀에서 뛰게 돼 기뻤다. 안면이 있기 때문에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피터스는 롯데에서 함께 뛴다는 소식을 접한 뒤 연락을 주고받으며 친분을 쌓게 됐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된 날부터 불펜 피칭을 시작하는 등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즈 또한 이미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6일 피칭에서는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섞어 총 32구를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0km를 마크했다.
반즈는 "나는 제구가 좋다고 자평한다. 구종은 네 가지로 볼 카운트에 상관없이 던질 수 있다. 내 장점을 잘 알기에 이를 연마해서 KBO리그 타자들을 상대할 것 "이라며 "팬들에게는 항상 겸손하고,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그리고 올해 롯데가 가을 무대를 밟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데 반스가 6일 오후 경상남도 김해시 롯데자이언츠 상동야구장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마친 뒤 포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김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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