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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희 기자]“빅토르 안이지 무슨 안현수야.”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경기서 한국선수들에 대한 불공정 판정, 중국선수에 대한 편파판정이 잇따르자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로 귀화했다 지금은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코치로 활동중인 빅토르 안에 대해서 아직도 한국인이었을 때 부르던 ‘안현수’라고 이름을 쓰는 언론에 대해서도 일갈하고 있다.
지난 7일밤 열린 쇼트트랙에서 편파판정이 잇달았다.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준결승에 나서 다 잡은 결승행 티켓을 놓쳤다. 납득하기 어려운 어이없는 ‘실격’ 판정 때문이었다.
황대헌이 인코스를 파고들 때 뒤늦게 레인을 변경했다는 이유였다. 같은 종목에 나선 이준서도 예선전에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처리 됐다. 심판진은 이준서가 추월을 시도할 때 뒤늦게 레인을 변경했다는 이유로 실격처러 했다.
이런 상황에서 빅토르 안이 쇼트트랙 경기때마다 중국 선수들이 메달을 딸 때 환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분통이 터졌다는 국내 시청자가 많았다. 특히 일부 언론에서 안현수로 표기한 것에 대해서 잘못된 이름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빅토르 안이지 무슨 안현수야. 법적으로 사라진 이름 아님?”이라며 안현수로 부르른 것에 대해서 화를 냈다.
또 다른 네티즌도 “빅토르 안 아닌가요? 안현수씨는 누구죠?”"기자분들 안현수 아니고 빅토르 안입니다"라고 언론에 불만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의 지적이 맞다. 사실 한국인 안현수는 2014년 소치 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로 귀화, 빅토르 안이 됐다. 엄연히 이제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외국 이름을 쓰는 게 맞다. 외국 언론은 당연히 'Hyunsoo An'이 아니라 'Victor An'으로 표기하고 있다.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가수 스티브 유처럼 말이다. 원래 이중국적이었을 때 유승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스티브 유는 한국 국적을 버리고 미국 국적을 취득한 후 유승준이 아니라 스티브 유로 부르고 있다. 당연한 조치이다.
그런데 스포츠 선수들은 ‘빅토르 안’으로 부르지 않고 ‘안현수’‘빅토르 안’으로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은 외국인 이름으로 적어야 하는 것이 원칙인데 팬들은 이 부분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으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임효준’도 마찬가지이다. 중국인이 되었기 때문에 중국명 ‘린샤오쥔’으로 부르고 표기해야 한다.
[소치올림픽서 러시아 국기를 들고 환호하는 빅토르 안.사진=AFPBBNew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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