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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5개월 만에 부상에서 복귀한 리버풀의 신성 하비 엘리엇(18)이 복귀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하며 감동을 줬다.
리버풀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 챔피언십(2부 리그) 소속 카디프 시티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2년 만에 FA컵 5라운드에 진출한 리버풀은 2005-06시즌 이후 처음으로 FA컵 우승에 도전한다.
양 팀은 전반전을 득점 없이 마쳤다. 승부의 균형은 후반 초반 깨졌다. 후반 8분 프리킥 기회를 얻은 리버풀은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가 공을 올렸다. 그 공을 디오고 조타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먼저 앞서 나갔다. 이어 후반 23분 루이스 디아즈의 패스가 조타의 발에 맞고 미나미노 타쿠미에게 연결됐다. 미나미노가 추가골을 넣었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선수는 엘리엇이었다. 엘리엇은 후반 13분 나비 케이타를 대신해 경기장에 나섰다. 후반 31분 앤드류 로버트슨이 크로스를 올렸다. 엘리엇은 첫 터치로 자신과 수비수 사이에 공간을 만든 후 강력한 터닝슛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멋진 리버풀 데뷔골이었다.
엘리엇의 득점에 리버풀 팬들은 환호했다. 엘리엇 지난 9월 리즈전(3-0 승)에서 파스칼스트라윅에게 거친 태클을 당하면서 발목이 탈구되는 심한 부상을 당했다. 엘리엇은 곧바로 실려 나갔고 스트라윅은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이후 140일가량 긴 재활을 거친 엘리엇이 복귀하자마자 데뷔골을 터뜨린 것이다.
엘리엇의 아버지도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아들의 복귀전을 보기 위해 안필드를 찾아온 스콧 엘리엇은 하비 엘리엇이 득점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비가 세리머니 후 하프라인으로 돌아갈 때 박수를 쳤고 손바닥 키스를 날렸다"라고 전했다.
하비 엘리엇도 경기 종료 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영국 매체 'ITV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가족이 기억할 순간"이라며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득점과 도움은 내가 팀에서 해야 할 일이다. 오랜만에 뛰었던 오늘 감사하게도 이런 기회가 왔다. 앞으로도 계속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감사를 표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다. 특히, 리버풀의 물리치료사인 조 루이스가 마지막에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 내 가족, 친구들, 특히, 부모님께 감사하다. 지지와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도 고맙다. 나는 돌아왔고, 바라건대 모든 것이 내 등을 받쳐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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