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해(경남) 유진형 기자] 2022 롯데 스프링캠프에는 최신 장비를 활용해 투수들을 지도하는 외국인 코치들이 있다. 바로 리키 메인홀드 투수코치와 로이스 링 피칭 코디네이터다.
롯데 투수들은 불펜 피칭을 마치면 자신의 투구 영상과 데이터를 바로 확인하며 메인홀드 투수코치와 로이스 링 피칭 코디네이터와 소통한다. 이들은 그립을 잡는 방법부터 시작해 여러 가지 투구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을 적극적으로 한다. 투수들도 이들과 오랜 시간 대화를 이어간다. 그리고 밝은 표정을 지으며 만족감을 드러낸다.
지난해 롯데는 리그 팀타율 1위를 기록했지만 팀 평균자책 꼴찌를 기록하는 극심한 투타 불균형의 팀이었다.
최근 몇년 간 하위권을 맴돌던 롯데는 결단을 내리고 외국인 코치들을 영입했다. 1군 투수코치로 영입한 리키 메인홀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이너리그의 투수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해 프로 스카우트와 피칭 애널리스트를 경험했다. 2019년부터는 뉴욕 메츠로 자리를 옮겨 마이너리그 피칭 코디네이터와 메이저리그 어시스턴트 투수코치를 맡았다. 또, 2016년부터 약 5년간은 미국 청소년 국가대표팀의 투수코치를 역임한 바 있다.
스카우트, 분석가, 코치, 코디네이터 등 다양한 역할을 두루 경험한 메인홀드 코치는 젊은 유망주 투수들이 많은 롯데에서 적합한 인물이다. 데이터 분석, 트래킹 장비, 초고속 카메라 등을 활용에 박세웅, 김진욱, 나균안, 최준용 등 젊은 투수들과 소통하며 발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로이스 링 피칭 코디네이터도 올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로이스 링 피칭 코디네이터는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뉴욕 양키스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통산 99경기에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5.29를 남겼다. 2014년 현역 은퇴 이후 지난해까지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투수 코치를 지낸 인물이다.
로이스 링 피칭 코디네이터도 다양한 데이터 프로그램 및 최신 장비 활용에도 능숙하다. 메인홀드 투수코치와 함께 소통하며 롯데 투수 개개인의 특성에 맞춘 훈련을 계획하고 투수들의 성장을 돕고 있다.
롯데는 래리 서튼 감독, 라이언 롱 타격코치, 리키 마인홀드 투수코치, 제랄드 레어드 배터리코치, 로이스 링 피칭코디네이터 등 5명의 외국인 지도자가 있다. 이들은 소통하는데 언어의 문제가 전혀 없다.
그리고 외국인 코치들은 KBO리그에서 학연, 지연 등을 따지지 않는다. 편견, 선입견 없이 객관적으로 선수들을 바라보고 지도한다. 선수들과 격의 없이 대화를 주고받고 선수들도 본인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스스럼없이 물어본다.
메인홀드 투수코치는 "한국 캠프 문화에서 투수들이 피칭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몸 상태가 완전히 준비가 안된다면 시즌 시작 1~2주가량 지장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빠르게 준비하기를 원했다"라고 밝혔다.
서튼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인홀드 투수코치, 로이스 링 코디네이터와 커뮤니케이션을 많이 했다. 투구 프로그램을 선수들에게 전달하면서 캠프 첫날부터 공을 던질 수 있게끔 준비시켰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 롯데는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과는 다른 방식으로 투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 지도자들과 함께하는 롯데는 메이저리그 코치 효과로 지난해 기록한 평균자책 꼴찌 수모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메이저리그 출신 지도자들과 함께하는 롯데 투수들. 사진 = 김해(경남)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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