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종합편성채널 JTBC 수목드라마 '공작도시'(극본 손세동 연출 전창근)가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수애(윤재희 역)와 성진가(家) 사이의 갈등이 최고조를 향해 달려가는 가운데, 마지막까지 예측 불가한 관전 포인트를 공개한다.
첫 번째는 균열이 벌어지고 있는 윤재희(수애), 정준혁(김강우) 관계의 행방이다. 두 사람 사이에 이혼이 계속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윤재희, 정준혁의 목표인 대통령 자리의 윤곽이 점점 또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방송에서 윤재희는 죽은 김이설(이이담)이 남긴 편지를 읽고 각성하며 상황은 또 한 번 뒤집혔다.
더 이상 성진가 사람으로 살아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윤재희는 대선 관련 인터뷰에서 '김이설을 죽였다'는 폭탄 발언으로 성진가와의 정면 대결을 고해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로 인해 성진가는 물론 대선 후보인 정준혁에게도 큰 타격이 예상되는 바, 여기에 윤재희는 정준혁에게 그의 삶을 부정하는 요구까지 한다고 해 두 사람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널지 이목이 집중된다.
두 번째는 곳곳에 뻗쳐 있는 서한숙(김미숙)의 마수다. 서한숙이 정재계를 손아귀에 쥐고 쥐락펴락 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들의 욕망을 꿰뚫는 눈과 이를 충족시킬 권력, 그리고 권력을 위해 타인의 희생을 덤덤하게 여기는 태도에 있었다.
9일 방송에서는 성진가의 명성을 위해 서한숙이 서슴지 않고 벌인 일이 낱낱이 공개된다.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군림하고 있는 만큼 그녀의 손길이 닿지 않은 사건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특히 그녀의 영향력은 김이설의 과거와도 깊이 연관되어 있어 서한숙의 마수가 어디까지 뻗어 있으며, 그 마수가 성진가를 등진 윤재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모든 사건의 중심에 놓인 성진가의 존폐 여부다. 7년 전 형산동 철거 사건, 김이설의 죽음, 출마를 앞둔 성진가 둘째 아들 정준혁의 스캔들, 김이설을 죽였다는 성진가 며느리 윤재희의 자수까지 이 모든 사건의 교집합에는 성진이 있기 때문이다.
서한숙처럼 만만치 않은 지략가인 윤재희가 각성 후 성진가를 상대로 진실을 밝히고자 결심한 만큼 성진가에 전례 없는 위기가 닥칠 것을 예감케 한다. 그러나 오랜 세월 굳건하게 뿌리 내린 성진가이기에 이 모든 사건들이 성진가의 근간을 쥐고 흔들 것인지, 작은 티끌만 남긴 채 사라질 것인지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사건의 연속으로 긴장감을 더할 '공작도시'는 9일 밤 10시 30분에 19회가 방송된다.
[사진 = 하이스토리디앤씨, JTBC스튜디오 제공]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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