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터져 나온 쇼트트랙 중국 선수들과 관련된 실격 편파 판정 논란에 국민적인 분노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배구 여제 김연경부터 세계적인 K-POP 그룹 방탄소년단(BTS)까지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물론 판정을 내린 심판이 중국 심판은 아니다. 종목별 국제경기연맹이 베이징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파견한 심판들이다. 그러나 이상한 판정이 메달과 직결되면서 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는 현재 오는 9월10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하는 제19회 아시안게임을 이끌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를 공모하고 있다. 감독과 코치 2명이며 야구는 9월18일~24일 열리게 된다.
기우이기는 하지만 느닷없이 아시안게임 야구 심판 판정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것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비디오 판독 시스템이 채용되지 않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다.
그리고 아시아야구연맹(BFA)의 회장국이 대만이고 심판위원장을 일본에서 맡고 있어 국제무대에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가지고 있는 영향력이 약화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대만의 톰 펭 회장이 BFA를 이끌고 있고 부회장단은 야마나카 일본야구연맹 회장, 양해영 KBSA 수석 부회장, 그리고 중국의 첸후 회장이다.
4년 전인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되짚어보면 한국이 24세이하 프로가 주축이 되고 3명의 와일드카드를 활용한다고 해도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선동열감독이 지휘한 국가대표팀은 B조 첫 경기인 대만전에서 에이스 양현종을 선발 등판시키고도 1-2로 패해 야구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4강이 펼친 슈퍼라운드 3번째 경기에서 한국은 중국과 맞붙었는데 콜드게임을 못 만들고 9회까지 가서 10-1로 이겼다. 여기서 흥미로운 상황이 있었다. 8월31일 GBK 스타디움 야구장에서 열린 중국전에 LG 오지환이 7회초 김하성(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대수비로 출장했는데 8-0으로 앞선 1사1, 3루 상황에서 송구를 놓쳐 병살을 만들지 못하고 1실점을 기록(8-1)했다.
그리고 한국이 10-1로 앞선 7회말 2사 1,2루에서 오지환은 스탠딩 삼진을 당하고 말았다. 적시타 하나였으면 7회말 10점 차로 콜드게임이 됐는데 삼진이 된 것이다. 당시 심판의 스트라이크 콜에 문제가 있어 보였다.
한국은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양현종의 역투로 3-0으로 승리해 금메달을 따냈다. 3~4위전에서는 대만이 중국에 10-0으로 이겼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팀(감독 김경문)도 일본에서 여러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은 끝에 도미니카 공화국에도 져 4위, 노메달에 그쳤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한국야구의 명예를 회복해야 하는 대회이다.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지기는 어렵다. 그러나 일본과 대만은 다르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관계자는 “야구는 심판 판정이 그래도 많이 선진화돼 있다. 물론 국가별 텃세가 있기는 하다. 이번에 국가대표팀을 잘 선발하면 와일드카드가 있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는 기술위원회(위원장 염경엽)를 구성해 감독 코치 선임부터 하고 선수 선발에 들어간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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