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목포 이현호 기자] 전북현대는 미래를 내다볼 계획으로 B팀을 새롭게 만들었다.
9일 오전 목포 호텔현대에서 2022 K리그 전지훈련 6차 미디어캠프가 열렸다. 전북현대의 김상식 감독과 박진섭, 맹성웅이 자리했다. 박진섭과 맹성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각각 대전하나시티즌, FC안양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미드필더다.
김상식 감독은 “올해도 상대의 거센 도전을 받으리라 예상한다. 전북은 항상 3개 대회 우승을 목표하는 팀이다. 잘 준비하겠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팬들에게 희망을 줄 생각으로 선수들과 땀 흘리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올해는 호랑이 해다. 울산 호랑이한테 잡아먹히지 않으려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준비 잘해야 한다”면서 “울산은 좋은 선수 3명이 한 번에 나가서 아쉬울 거 같다. 올해도 전북이 우승이라는 생각은 안 한다. 쉬운 우승은 없다”고 다짐했다.
울산 외 까다로운 팀을 묻자 “제주, 대구, 김천이 까다로울 것 같다. 올해는 5강 7중 체제를 예상한다. 제주와 김천에 젊고 유망한 선수가 많다. 대구도 우승을 목표로 한다. 전북, 울산 라이벌 사이에 몇 팀이 더 들어올 것이다. 김천의 고춧가루 역할에 따라 K리그 판도가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북은 새롭게 B팀을 창단했다. B팀 감독으로 박진섭 전 FC서울 감독을 앉혔다. 김상식 감독은 “B팀 창단 배경은 콩나물을 사서 먹는 것보다, 콩나물을 길러서 먹는 걸 보여주려는 것이다. 다른 팀보다 경쟁력이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박진섭 코치와 영입생 박진섭이 동명이인이라는 걸 두고 “최대한 둘을 안 부르려고 한다. 헷갈리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U-22 카드도 대비했다. 김 감독은 “박진성, 이지훈, 박채준과 B팀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많다. 작년보다 22세 카드 폭이 넓어졌다. 좋은 선수들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들려줬다.
올 시즌 콘셉트에 대해서는 “빠른 템포로 재밌는 경기 보여주고 싶다. 정지된 상태에서 지연하면 경기가 재미없다. 작년엔 안정적인 축구를 원했다면, 올해는 적극적인 압박과 공격으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미팅을 통해서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역동적인 축구를 기대한다. 작년엔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올해는 안정보다는 변화와 새로운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표도 확실하다. “한계에 도전해야 한다. K리그 6연패를 비롯해 ACL, FA컵 우승을 동시에 이루고 싶다. ACL에서 선수로는 우승 못하고, 코치로 우승해봤다. 감독으로서도 하고 싶다. K리그 6연패도 달성해서 새 역사를 쓰고 싶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2022년 초반에 유니폼 스폰서를 변경했고, 홈구장 전주성 좌석 교체도 결정했다. 2009년부터 팀에 몸담고 있는 김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많이 든다고 해서 명문 팀이 아니다. 팬들을 위한 서비스까지 모든 게 발전해야 명문 팀이 될 수 있다. 제가 2009년에 왔을 땐 환경이 열악했다. 선수들을 위해서, 팬들을 위해서 좋은 방향으로 가는 변화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기자회견장을 떠났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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