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목포 이현호 기자] 전북현대 박지성 어드바이저의 지도자 교육 수강 목적을 김상식 감독이 설명했다.
박지성은 1년 전 이맘때 전북 어드바이저로 부임했다. 김상식 감독의 오랜 설득 끝에 전북과 박지성 어드바이저가 손을 맞잡을 수 있었다.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10년 뒤, 그보다 더 멀리 봐야 한다. 제가 유럽에서 경험한 걸 토대로 전북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부임 배경을 말한 바 있다.
K리그 비시즌인 이번 겨울 동안 박지성 어드바이저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친정팀 QPR(퀸즈파크레인저스)에서 지도자 수업을 시작한 것이다. QPR 구단은 지난 12월 “박지성이 지도자교육 B급 자격증 취득을 위해 우리 팀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고 알렸다. 박지성은 QPR 트레이닝복을 입고 축구화를 신었다.
박지성은 오래 전부터 “지도자를 할 생각이 없다. 행정 업무를 맡아 축구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한 만큼 눈길을 끄는 행보였다. 팬들 사이에서는 "레전드 박지성이 언젠가 감독을 맡을 수도 있겠다"며 설레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에 대해 전북 김상식 감독이 상황을 설명했다. 9일 오후 목포에서 열린 2022 K리그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박지성 어드바이저가 나중에 지도자를 하려고 지도자 교육을 받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축구 지도자들이 어떤 교육을 받는지 경험해보면 본인이 행정 업무를 할 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서 교육을 받고 있다. 지도자들의 자세를 배우려는 공부다. B급 자격증까지만 딸 계획”이라고 들려줬다.
축구 지도자 자격증은 단계별로 나뉜다. 국가대표, K리그 감독 및 프로팀 감독을 하려면 최상위 레벨인 P(프로)급 자격증을 필수적으로 소지해야 한다. 그 다음 A급, B급, C급, D급으로 나뉘는데, 박지성 어드바이저는 B급 자격증을 취득한 뒤 행정업무에 집중할 전망이다.
[사진 = QPR,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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