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3분 동안 2실점…콘테, 레길론→베르바인 분노의 교체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토트넘이 손흥민의 시즌 10호골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종반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핫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스햄튼과의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2-3으로 졌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반 25분 시즌 10호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모우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사우스햄튼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득점 이후 잇달아 실점하며 무너졌다. 사우스햄튼은 후반 34분 엘리오누시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프라우스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토트넘 골문을 갈랐다. 이후 사우스햄튼은 3분 만에 역전 결승골까지 터트렸다. 사우스햄튼의 아담스는 오른쪽 측면에서 프라우스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2분 동안 같은 패턴으로 실점하며 무너졌다.

토트넘의 콘테 감독은 역전을 허용한 후 2분 만에 레길론을 빼고 베르바인을 투입했다. 레길론이 포진한 토트넘의 왼쪽 측면은 잇달아 크로스를 허용했고 콘테 감독은 수비진에 변화를 줬다.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던 레길론은 후반전 종반 잇단 크로스 허용으로 실점 빌미를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전반 15분 속공 상황에선 페널티지역 단독 찬스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키퍼 포스트에 막히는 등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기도 했다.

레길론 대신 투입된 베르바인은 후반전 추가시간 페널티지역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사우스햄튼 골망을 흔들기도 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어 득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우리는 후반전에 골을 넣기도 했지만 더 안정적인 수비를 펼쳐야 했다. 우리는 후반전에 수비라인이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2골을 실점했다. 우리는 발전해야 할 많은 부분이 있다. 선수들은 120% 최선을 다했다. 그렇기 때문에 패배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2-1로 앞선 상황에서 15-20분 정도의 시간만 남아있었다. 우리는 상황을 잘 관리해야 했다. 오늘 경기에서의 경험을 통해 발전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우스햄튼전에 선발 출전한 토트넘의 레길론.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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