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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전직 무에타이 복서 출신인 줄 모르고 여성에게 추근대다 된통 얻어맞고 직장에서 해고까지 당한 태국 남성 사연이 화제다.
10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 타이거, 푸껫뉴스 등 태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길거리에서 한 여성에게 얻어맞는 남성 동영상이 확산했다.
해당 영상에는 여성이 매우 화가 난 상태로 손과 다리를 이용해 남성을 때리는 모습이 담겨있는데 여성의 몸을 쓰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남성은 예상치 못한 공격에 놀란 듯 이렇다 할 대응도 하지 못하고 주춤주춤 뒤로 물러서기 바쁜 모습이 찍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남녀는 서로 모르는 사이다. 지난 7일 방콕의 한 야외 음식점에서 각자 식사를 하고 있던 중 남성이 갑자기 여성에게 다가와 자신의 술잔과 건배를 하자며 추근대기 시작했다.
여성이 이를 거부하자 남성은 5분 뒤 여성의 뒤로 다가가 맥주를 머리 위로 부었고 이에 격분한 여성이 남성을 쫓아가 다툼이 벌어진 것이다.
신발까지 벗은 채 연신 예사롭지 않은 발길질을 선보인 이 여성은 태국 전통 무술인 무에타이 선수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트레이너로 활동하고 있지만 선수 시절 50전 40승 10패를 기록한 실력자로 전국 대회에서 수차례 메달을 딴 적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소동을 누군가 찍어 SNS에 올렸고 빠르게 퍼져 나갔다. 결국 두 사람은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일으킨 혐의로 각각 1,000밧(한화 약 3만6,000원)의 벌금까지 내야 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자신은 당시 술에 취해 있었고 여성에게 모멸감을 줄 의도는 없었다"며 "앞으로 다시는 술을 마시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하지만 더러운 술버릇의 후폭풍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었다. 남성이 근무 중이던 호텔 측에서 해당 영상을 본 것이다. 결국 남성은 호텔에서도 해고됐다.
호텔 측은 "남성의 행동은 공공장소에서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며 "자신들은 근무시간이건 아니건 간에 직원들의 잘못된 행동을 용인하지 않는다"고 해고 사유를 밝혔다.
[사진:유튜브 캡처]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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