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무섭게 치더라. 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NC 다이노스는 지난해 박건우와 6년 총액 10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54억원, 인센티브 6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맺은 뒤 보상선수로 강진성을 두산 베어스에 내줬다. 2021시즌 비록 부진을 겪었지만 강진성이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은 다소 의외였다. 하지만 대체 자원이 강진성을 떠나보낸 것은 아니었다.
NC는 상무에서 전역한 '타격왕' 서호철 오영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들 이외에도 1루수 후보로는 윤형준, 오영수, 닉 마티니가 있다. 이 중에서도 NC는 올해 오영수의 활약을 기대 중이다. 오영수의 주 포지션은 3루수이지만, 상무에서 1루 경험도 많이 쌓았고, 중·장거리형 타자다.
오영수는 지난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NC의 지명을 받았다. 창원 '로컬' 출신이지만, 데뷔 초반에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아직 팬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인물이다.
일단 오영수는 준비가 됐다. 지난 2020년 상무에 입대하면서 빠르게 군 문제를 해결했다. 그리고 지난해 상무에서 66경기에 출전해 7홈런 46타점 30득점 타율 0.332(3위)의 성적을 거뒀다.
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5 WBSC 프리미어12 우승, KBO리그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2000안타, 최연소 1000득점을 기록하는 등 굵직한 족적을 남긴 손아섭도 오영수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8일 마산 야구장에서 2022시즌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손아섭은 '눈여겨보고 있는 선수'에 대한 질문에 "젊은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하는 것에 놀랐다"면서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꼭 한 명을 꼽자면 개인적으로는 오영수를 꼽고 싶다"고 말했다.
타격 훈련을 하는 오영수의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던 모양새였다. 손아섭은 "방망이를 치는 것을 보니 무섭게 치더라. 딱 한 명을 고르자면 오영수다. 터지면 무서울 것 같다"며 "경기를 해보지는 않았지만, 스윙이 시원시원하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개인적으로 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했다.
일단 상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1군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이제는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차례. '포스트 나성범'으로 평가받는 오영수가 경쟁에서 살아남아 내야의 한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NC 다이노스 오영수.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