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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아스널이 승리 세리머니 하는 것보고 우리 팀 수준이 높다는 것 느꼈다"
울버햄튼 원더러스는 11일 오전 4시 45분(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4위 경쟁을 하는 두 팀의 경기에서 아스널이 승리하며 아스널은 승점 39점으로 5위, 울버햄턴은 승점 34점으로 8위가 됐다.
아스널은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가 득점하며 앞서 나갔다. 하지만 후반 24분 아스널에 위기가 찾아왔다. 가브리엘 마르티넬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남은 시간을 10명으로 버틴 아스널은 울버햄턴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갖고 집으로 돌아갔다.
울버햄튼의 주전 미드필더 후벵 네베스는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스널전에서 패했지만, 팀 수준이 많이 올라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아스널이 승리를 축하하는 것을 봤다. 이것은 우리가 얼마나 수준 높은 팀인지를 보여준다"라며 "나는 지난 10년 동안 아스널이 이렇게 축하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아스널은 마치 리그 우승한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네베스는 아스널이 힘겨운 팀을 상대로 값진 승리를 거둬 더 큰 기쁨을 표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확실히 울버햄튼은 발전했다. 2018-19시즌 EPL 무대로 돌아온 이후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밑에서 두 시즌 연속 7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0-21시즌 득점력 빈곤과 수비 문제로 부진에 빠졌고 13위에 머물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산투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로 떠나면서 브루노 라주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시즌 리그 22경기에서 19득점을 기록하며 득점력에서는 아직 문제점을 보였지만, 수비력은 안정됐다. 17실점만을 허용했다. 경기당 1실점도 안 하고 있다. 1위 맨시티(14실점)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은 실점을 한 팀이다.
강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8위에 있다. 4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40점)보다 2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6점이 적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공격력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의 최다 득점자는 황희찬이다. 황희찬과 함께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라울 히메네즈와 다니엘 포덴세가 있다. 세 선수는 이번 시즌 4골을 기록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2달가량 출전하지 못한 황희찬은 이번 경기에서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복귀를 예고했다. 황희찬의 복귀는 울버햄튼 공격력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울버햄턴전 승리 후 환호하는 그라니트 자카(위), 후벵 네베스. 사진=AFPBBNews]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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