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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A 다저스가 일본프로야구에서 홈런 100개 가까이 때렸던 타자를 영입한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의 켄 로젠탈은 13일(한국시각) "LA 다저스가 1루수와 외야수가 가능한 스테판 로메로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 트레이닝에 초청하는 조건이다"라고 밝혔다.
로메로는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통산 94경기에 나와 타율 .195 4홈런 17타점을 남긴 것이 전부다.
2016년 타율 .235 홈런 없이 5타점에 그친 로메로는 비록 메이저리그에서는 별 볼일 없는 성적표를 거뒀지만 트리플A에서는 타율 .304 21홈런 85타점으로 활약을 보여줬다. 트리플A에서만 4년을 뛰며 타율 .299 61홈런 274타점을 기록한 검증된 타자였던 그는 일본프로야구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고 2017년 오릭스 버팔로스에 입단하면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2017년 타율 .274 26홈런 66타점으로 활약한 로메로는 2018년 타율 .237 25홈런 63타점, 2019년 타율 .309 20홈런 69타점을 기록했고 라쿠텐 골든이글스로 옮긴 2020년에는 타율 .273 24홈런 63타점으로 한방이 있는 타격을 거듭 보여줬다. 하지만 오릭스로 돌아온 지난 해에는 타율 .196 3홈런 9타점에 그치고 말았다. 그래도 일본프로야구 통산 타율 .264 96홈런 264타점을 남긴 그는 다저스와의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메이저리그 복귀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다저스에는 무키 베츠, 코디 벨린저, A.J. 폴락 등이 있어 외야진에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어 보인다. 다만 1루수 백업을 맡았던 알버트 푸홀스가 지금은 다저스를 떠난 상태라 비슷한 역할을 노려볼 수는 있다. 게다가 올해부터 내셔널리그에도 지명타자 제도가 도입되기 때문에 로메로에게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될 전망이다.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스테판 로메로(오른쪽). 사진은 2016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뛸 당시 로메로의 모습이다.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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