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톰 홀랜드의 재발견이다. 발랄한 소년미로 중무장한 '스파이더맨'을 통해 한국 팬들에게 익숙했던 그가 거미줄 없이도 막강한 장악력을 발휘했다. 톰 홀랜드의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든 영화 '언차티드'다.
어린 시절 형과 함께 박물관에서 보물 지도를 훔치다 발각된 네이선 드레이크(톰 홀랜드). 형이 사라진 뒤 바텐더로 살아가던 그는 트레저 헌터 빅터 설리번(마크 월버그)으로부터 형은 물론 500년 전 사라진 마젤란의 보물을 찾자는 제안을 받는다.
이후 네이선과 설리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보물을 향한 도전과 모험을 시작한다. 그러나 가문의 명성을 되찾으려 보물을 노리는 몬카다(안토니오 반데라스)와 그의 오른팔 브래독(타티 가브리엘)이 자꾸만 둘을 앞길을 막는다. 누구보다 빠르게 미지의 세계에 닿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하는 네이선, 설리는 과연 보물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루벤 플레셔 감독의 액션 어드벤처 '언차티드'는 판매량 4천만 장을 달성하며 '올해의 게임상'을 수상한 동명 게임을 원작으로 한다. 주역 톰 홀랜드 역시 "'스파이더맨: 홈커밍'을 촬영하고 있었는데 중간중간 세팅하는 시간에 플레이 한 게임이 '언차티드 4'였다. '언차티드 4'와 사랑에 빠져서 시리즈의 다른 게임들도 샀다"라고 할 정도로 열성 유저였다는 후문이다. 영화는 원작 속 네이선과 설리의 관계가 어떻게 진전됐는지 보여주면서 게임을 접하지 않은 관객의 마음도 가뿐히 사로잡는다.
톰 홀랜드는 속칭 '인생캐'를 다시 썼다. 지난 2017년 캐스팅 발표 당시 이미지가 맞지 않는다는 걱정도 있었지만 단단한 근육질 몸으로 파격 변신해 고난이도 액션을 보란듯이 소화해냈다. 특히 예고편에 등장해 일찍이 화제를 모은 상공 액션 신은 톰 홀랜드가 대역 없이 30m 높이에서 촬영하며 남다른 열정을 불태우기도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마크 월버그와의 브로맨스 역시 흠 잡을 곳 없이 완벽했다. 톰 홀랜드는 초반부 설리를 향한 불신부터 점차 신뢰를 쌓아가며 마음을 여는 네이선의 복합적인 감정을 노련하게 표현해냈다.
영화 '올드보이', '신세계', '아가씨'를 비롯해 여러 대작에 참여하며 뛰어난 영상미를 인정받은 정정훈 촬영 감독의 참여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영화 '좀비랜드: 더블 탭'에 이어 루벤 플레셔 감독과 재회한 정정훈 촬영 감독은 기존에 보여온 장기에 독창적인 촬영 기법을 가미해 웰메이드 액션 어드벤처의 탄생을 예고했다.
'언차티드'는 16일 국내, 오는 18일 북미에서 개봉한다. 12세 이상 관람가이며 러닝타임은 116분이다.
[사진 = 소니 픽쳐스]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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