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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의 골 침묵이 길어지는 탓에 호날두를 향한 비판이 정점에 달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해 여름 호날두를 전격 영입했다.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서 맹활약해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호날두는 팀을 떠난 지 12년 만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맨유는 호날두의 득점왕 DNA 및 우승 DNA를 믿었다.
하지만 맨유에서는 그 능력이 발휘되지 않고 있어서 문제다. 특히 2022년 초반 활약이 미미하다. 호날두는 2022년에 치른 공식전 6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울버햄튼전, 브렌트포드전, 웨스트햄전, 미들즈브러전(FA컵), 번리전, 사우샘프턴전까지 모두 출전했으나 골은커녕 도움도 기록하지 못했다.
이 6경기에서 맨유는 2승 2무 2패로 부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성적은 여전히 5위다. 1경기 더 치른 4위 웨스트햄을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FA컵에서는 2부리그 소속 미들즈브러와 승부차기 접전을 펼친 끝에 패배했다. 이 경기 전반전에 호날두의 페널티킥(PK) 실축이 있었다.
자연스레 호날두를 향한 쓴소리가 점점 커진다. 경기력 외에 태도 문제까지 번졌다. 호날두는 지난 번리 원정에서 후반 23분에 교체 투입됐는데 남은 시간 동안 인상적인 활약을 못 남겼다. 결국 1-1로 끝나자 원정 팬들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라커룸으로 뛰어 들어갔다. 팬들은 “매일 선발로 뛰고 싶으면 번리로 이적해라”라며 호날두 태도를 꼬집었다.
그러나 영국 축구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맨유 부진이 호날두 탓만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시어러는 ‘디 애슬레틱’을 통해 “호날두를 비판할 생각이 없다. 호날두가 없었다면 맨유는 지금 처한 상황보다 더 나빴을 것”이라면서 “오히려 호날두가 ‘이게 지금 무슨 일이지?’라며 난감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어러가 지적한 문제는 맨유의 수비진이다. 맨유는 최근 3경기에서 연속 실점을 내줬다. 특히 사우샘프턴전 후반 막판에 수비 실수로 PK를 내줄 위기도 있었다. 해리 매과이어가 상대 공격수를 넘어뜨리고 발로 밟았는데도 주심은 PK를 선언하지 않았다. 맨유로서는 다행이었다.
시어러는 “맨유의 어설픈 수비수들에게 질문을 해야 한다. 호날두는 지금과 같은 혼돈 상황에 화가 났을 테다. 더 좋은 플레이를 하도록 팀원들을 다독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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