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19금 파격 베드신에만 초점이 맞춰져 굉장히 안타깝고 속상하다."
영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에서 사랑을 갈망하는 수련을 연기한 배우 지안은 16일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원작을 보시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거다. 인간의 내면을 묘사하고 갈등을 풀어나가는 영화이기 때문에 이해하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인간의 존엄과 사랑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반체제 작가 옌롄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출세를 꿈꾸는 모범 병사 무광(연우진)이 사단장(조성하) 아내 수련(지안)과의 만남으로 넘어서는 안 될 신분의 벽과 빠져보고 싶은 위험한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야기다.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2010), '은밀하게 위대하게'(2013)의 장철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지안은 권력과 명예를 가졌지만 사랑에 대한 깊은 갈망을 느껴 무광의 마음을 뒤흔드는 수련으로 분해 상대 배우 연우진과 수위 높은 정사 연기를 소화했다. 각본에 매료돼 출연을 결심했다는 그는 "각본의 흐름이 긴장감 있고 몰입도가 뛰어났다. 수련의 매혹적인 모습에 끌렸지만 과연 할 수 있을지 두려움이 컸다. 각본을 두고 두 달 반 동안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언니들이 '동생 지안으로 봤을 땐 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배우 지안을 생각하면 인간의 깊은 내면과 갈등을 묘사하고 풀어나가는 과정이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더라. 해낼 수 있을지 두려움에 싸여 있을 때 언니들의 응원으로 선택하게 됐다. 언니들의 말이 없었으면 할 수 없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수위 높은 노출이 부담되진 않았냐고 묻자 "모든 배우가 작품 선택을 할 때 노출은 부담이 될 거다"라고 답한 지안은 "많이 부담됐지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인간의 내면과 갈등을 묘사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라며 "선택하기가 힘들지 후회는 없다. 선택을 했기 때문에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또한 "극중 수련에게는 무광이 첫 경험이다"라며 "사랑이 깊어지면서 무광에 대한 마음이 점점 열리는데 베드신에서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베드신이 흉하거나 에로틱하게 표현되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저나 연우진, 장 감독 모두 최선을 다했다. 아름답게 나왔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한국판 '색계'로도 불리고 있는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만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지안은 "남녀의 감정만으로 끌고 나가는 매력이 있다. 변화하는 심리를 흥미롭게 볼 수 있다"라고 짚었다.
무려 5년 만의 복귀작인 만큼 최선을 다했다는 그는 "노력을 굉장히 많이 했지만 부족함이 느껴지더라. 하지만 최선을 다해 후회는 없다. 더 발전하는 배우가 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힘들 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힐링 된다. 몰입하는 잠깐 동안 힘듦을 잊는다.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이 있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를 보는 순간만이라도 잊고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사진 = 제이앤씨미디어그룹]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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