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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이탈리아 사법당국이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 출신의 공격수 호비뉴에 대한 국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호비뉴는 집단 강간 혐의로 이탈리아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현재 고국인 브라질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시간 16일 영국 스카이스포츠 등 복수의 유럽 매체들은 이 같은 소식을 일제히 보도했다.
호비뉴는 올해 서른여덟 살로 지난 2002년 브라질 산투스에서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지난 2008년부터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후 2010년 이탈리아 세리에A AC밀란으로 이적했고, 중국 슈퍼리그 광저우 헝다를 거쳐 터키 리그에서도 활약했다. 브라질 대표팀으로도 백여 차례 출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비뉴를 포함해 브라질인 여섯 명은 지난 2017년 한 나이트 클럽에서 피해 여성을 술에 취하게 한 뒤 집단 강간했다. 이후 2020년, 이탈리아 밀라노 법원은 이들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고 징역 9년을 선고했다.
호비뉴는 합의된 성관계였다고 주장하며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했지만 해당 판결은 지난달 이탈리아 대법원에서 최종 확정됐다.
현재 이탈리아 당국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호비뉴에 대한 체포 공조 요청을 한 상태다.
호비뉴는 현재 고향인 브라질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브라질 당국은 이탈리아 사법당국의 계속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호비뉴를 이탈리아로 송환하지 않고 있다. 그가 고국을 떠나지 않는 이상, 호비뉴에 대한 법적 처벌이 실제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유럽 매체들의 분석이다.
호비뉴는 한때 프리미어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했던 선수다.
맨시티는 2008년 그를 영입하며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에 3250만 파운드(한화 528억 4400만 원)를 지불했는데, 이는 당시 영국 축구계 사상 최고 수준의 이적료였다. 당시 호비뉴를 영입하기 위해 첼시와 맨시티 등 여러 구단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기도 했다.
[사진 = 2010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훈련 중인 호비뉴.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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