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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3년 전 코스타리카 한 가정집의 개집에 운석이 떨어진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 운석이 경매에 나왔다. 운석이 떨어지며 구멍이 뚫린 개집도 거의 원형 그대로 함께 출품됐다.
16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20만~30만 달러(약 2억4000만~3억6000만 원)의 가치가 매겨진 코스타리카 운석이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됐다고 보도했다.
하늘에서 떨어진 '로또'로 불릴만큼 가치가 높은 이 운석에 얽힌 사연은 흥미롭다.
이 운석이 떨어진 것은 지난 2019년 4월 23일. 당시 코스타리카의 작은 도시 아구아스 사르카스 상공 위로 화려한 유성우가 관측됐다.
유성우는 혜성이나 소행성 잔해가 지구 근처를 통과할 때 대기와 마찰하면서 빛을 내는 현상으로 일부는 지상에 떨어져 운석이 된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코스타리카 운석'은 특이하게도 한 가정집에서 기르던,‘로키’라는 이름을 가진 셰퍼드의 집으로 떨어졌다. 당시 운석은 개 집에 작은 구멍을 남겼으며 이에 잠자던 로키는 깜짝 놀랐으나 다행히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이 같은 사연은 언론 보도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으며 이후 운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크리스티 경매 과학 및 자연사 책임자인 제임스 히슬롭은 "운석은 매우 희귀한 물건으로 연간 금 생산량보다 적다"면서 "특히 이 운석은 재미있는 스토리와 더불어 아미노산이 포함된 머치슨 운석과 같은 타입으로 연구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멍이 뚫린 개집도 함께 경매에 나왔는데 예상 낙찰가가 무려 4만~6만 달러(약 4800~7200만 원)다.
한편 운석은 흔히 말하는 별똥별, 곧 유성체가 타다 남은 암석을 말한다.
지구상에 떨어지는 대부분의 운석은 지구에서 약 4억㎞ 떨어진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에서 온다. 운석은 보통 1년에 4만 톤씩 지구에 떨어지지만 확률적으로 70%는 바다로 향하기 때문에 찾기가 어렵다.
[사진:크리스티 경매에 출품된 '코스타리카 운석'과 개집]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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