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16일로 예상한 미국과 영국 등 서방 국가를 조롱했다. 러시아 외무부가 "휴가 계획을 짜게 우크라이나 침공 일정을 알려 달라"며 비꼰 것이다.
17일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블룸버그, 뉴욕타임스, 더 선이 올해 러시아의 침공 일정을 공개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어 "휴가 계획을 짜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러시아가 16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것이라고 밝힌 것을 이들 매체가 받아쓴 것에 대해 조롱한 것이다.
아울러 러시아는 크림반도에서 훈련을 마친 러시아군 부대들이 원주둔지로 복귀하고 있다며 군사장비들을 실은 열차가 이동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예상일로 지목한 16일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가 15일 우크라이나 접경에서 훈련이 끝난 일부 부대가 복귀 중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일부 완화되는 분위기지만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유의미한 규모의 병력 철수는 관측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NATO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정말로 병력을 철수하기 시작했다면 환영할 일이다"면서도 "그들은 언제나 병력을 이동시킨다"고 러시아의 병력이동을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향해 ‘나토 사무총장, 또는 은행원(banker)’이라고 비꼬았다.
올해 나토 사무총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스톨텐베르그 총장이 우크라이나 위기가 고조되던 이달 초 노르웨이의 차기 중앙은행 총재로 공식 지명된 것을 조롱한 것이다.
[사진설명: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지난 11일(현지시간) 키예프 보리스필 공항에서 군사 지원의 일환으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미국의 이동식 대전차 미사일인 FGM-148 재블린을 트럭에 싣고 있다. /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