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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지휘봉을 스스로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토트넘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경기에서 연달아 패배해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어느덧 순위는 8위까지 떨어졌다. 4위권 마지막 멤버인 맨유와 7점 차이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 출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여기저기서 콘테 감독의 거취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쏟아진다. 토트넘이 콘테 감독을 경질하는 게 아니라, 콘테 감독이 먼저 사임 의사를 표할까봐 우려하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그 이유는 토트넘의 소극적인 투자 때문.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셉스키를 유벤투스로부터 영입했지만, 이들은 토트넘 전력을 상승시키기에 부족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라이벌 팀들이 지난 1년간 저마다 부족한 포지션을 보강한 것과 비교하면 토트넘은 스쿼드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아스널 공격수 출신 방송인 이안 라이트는 17일(한국시간) 팟캐스트를 통해 “콘테 감독이 불쌍하다. 토트넘 구단 측에서 콘테 감독에게 ‘여름에는 당신이 원하는 선수를 다 영입해주겠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콘테 감독은 더 이상 토트넘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콘테 감독의 거취를 알 수 없다. 만약 내가 콘테 감독 입장이라고 해도 기분이 썩 좋지 않을 것”이라며 “올 시즌이 끝난 뒤에도 토트넘의 입장이 변함없다면 콘테 감독은 토트넘에 정을 뗄 것이다. 여기서 오랫동안 일할 필요를 못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마이카 리차즈도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다. 리차즈는 ‘BBC’ 라디오에서 “콘테 감독은 세계 최고의 지도자 중 한 명이다. 토트넘은 왜 콘테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사주지 않는가”라며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1억 파운드, 1억 5천 파운드, 2억 파운드까지 써서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콘테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을 돌아보는 시점에서 “1월 동안 4명을 이적시키고 2명을 영입했다. 수학적으로만 봐도 4대2다. 선수단 숫자가 늘지 않고 줄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4위로 올라갈 가능성은 1% 정도다. 4위로 도약하기까지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털어놨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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