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울산 박승환 기자] "향후 15년은 문제없다"
두산은 지난해 FA(자유계약선수) 김재환과 4년 총액 115억원(계약금 55억원, 연봉 55억원, 인센티브 5억원)에 계약을 맺으며 '간판타자'의 잔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또 다른 '집토끼' 박건우의 이적은 막아내지 못했고, 우익수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던 제자이자 주축 선수의 이탈이 아쉬울 만도 하지만, 김태형 감독은 박건우의 공백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다. 1~2군 스프링캠프에 몸담고 있는 젊은 외야수들에게서 '가능성' 봤기 때문이다.
현재 두산의 1군 스프링캠프에서는 김인태와 강진성, 김태근, 홍성호, 강현구가 우익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하고 있다. 홍성호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김태근은 지난 2019년 2차 5라운드, 강현구는 2021년 2차 3라운드에서 각각 두산의 지명을 받았다. 김태근과 홍성호는 일찍이 군 복무까지 마쳤다.
양석환은 '캠프에서 눈여겨본 선수'를 묻는 질문에 거침없이 홍성호를 꼽았다. 그는 "타격에서는 군 복무를 마친 홍성호가 스윙부터 좋은 자질을 갖고 있는 것 같더라. 타격에서 기대가 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태근은 상무 소속으로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78경기에 출전해 93타점 4홈런 타율 0.300 OPS 0.818의 성적을 거뒀다. 강현구는 지난해 신인으로 퓨처스리그에서 23경기에 나서 타율 0.194를 기록했다. 김태형 감독이 기대를 품을 만한 외야수들이 즐비한 상황.
일단 김태형 감독은 외야수에 대한 구상을 어느 정도 마쳤다. 그는 "(강)진성이와 (김)인태가 경험치는 많기 때문에 우선 순위라고 봐야 한다. (김)재환이와 (정)수빈이 둘에 백업 선수 한 명으로 출발을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2군 스프링캠프에도 사령탑의 눈을 사로잡은 '유망주'가 있다. 김태형 감독은 서울 잠실구장에서 해당 선수가 연습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또한 두산의 외야에는 19년 1차 지명 김대한까지 있다. 김태형 감독은 탄탄한 젊은 외야수들의 모습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향후 15년은 문제가 없다"며 "배트 스피드를 비롯해 외야수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 (김)대한이도 연습을 하는데 많이 좋아졌더라"고 말했다.
올해 두산의 외야에는 '새 얼굴'들을 많이 볼 수 있을 전망. 김태형 감독은 "프로에서 1~2년 뛰었던 선수들과 체력적인 부분에서 신인과 차이가 난다. 하지만 올해는 새 얼굴이 한 번씩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외야수는 보면 쟁쟁하다"고 기대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이 13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두산 베어스파크에서 진행된 2022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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