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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코미디언 최양락, 팽현숙 부부가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최양락, 팽현숙 부부가 결혼 34년 만에 첫 부부 상담에 임했다.
이날 최양락과 팽현숙이 서로에게 전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팽현숙은 "최양락 씨 이제는 저를 좀 믿어달라. 30년 살았으니까 나도 이제 한 살, 두 살 먹어가면서 60살을 바라본다. 이제 우리 서로 마음 알지 않느냐. 따뜻한 말 한마디. 수고했어, 고마워, 사랑해 이런 이야기하자"며 울컥했다.
이어 "이런 이야기 한다고 돈 들어가느냐. 다른 데서는 돈도 잘 쓰면서 나한테 말하는 건 돈도 안 드는데 왜 말을 못 해주느냐. 우리 서로 의지하면서 행복하게 살자. 서로 이해하면서"고 바람을 드러냈다.
최양락 또한 "팽현숙이라는 사람이 없어지면 곤란할 것 같다. 마비가 되는 거다. 진짜 아무것도 모른다 어떻게 해야 할지. 그리고 이렇게 잔소리를 해대는 여자가 없어지면 두려워질 것 같다. 30년 동안 젖어있다가. 진짜 난 어떻게 하느냐"며 팽현숙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생에는 서로 피차간에 판단 미스로 만나서 살고 있다. 다음 생이 있다면 좋은 남자, 공주처럼 받들어줄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아라. 너무 미안하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팽현숙은 "그게 진심이냐. 작아 보인다. 내가 진짜 다른 사람하고 살았으면 좋겠냐"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그러자 최양락은 "팽현숙이라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존재가 굉장히 컸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최양락은 "만약에 내가 몸이 조금 안 좋으면 (팽현숙은) 뭐를 찾는다. 그냥 첫 번째가 최양락이다. 난 그걸 30년 동안 당연하게 생각했다. 그런 부분을 요즘 들어 많이 느낀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최양락은 "미안해"라며 팽현숙의 손을 붙들었다.
그러자 팽현숙은 "내가 더 미안하다. 더 훌륭한 사람 만났으면 고생 안 시키고 더 잘해줬을 텐데. 좋아하는 일만 할 수 있었는데 하기 싫은 일도 나 때문에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양락은 "내가 뭐 대단하다고. 무슨 예술가라고. 개그맨인데. 이것저것 다 하고 밤무대도 해야 했는데 멋만 부렸다. 자존심 내세우면서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았다. 그걸 당신이 다 메꾸면서 살았다. 순댓국집 주방에 들어가서 설거지하고"라며 솔직하게 마음을 전했다.
결국 팽현숙은 엉엉 소리 내며 눈물을 터트렸다. 이를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물론 MC들까지 눈가를 촉촉이 적셨다. 최양락은 "그러면 안 된다. 방송해야 한다. 누구 죽었느냐"고 너스레를 떨며 팽현숙을 달래려 애썼다.
방송 말미, 최양락은 "편하게 하고 싶은 말 하면서 살았다. 아내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다시 한번 마음을 전했다. 팽현숙 또한 "아니다. 나도 행복했다"며 웃으며 화답했다.
[사진 =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 캡처]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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