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사직구장이 올시즌 확장되면서 롯데 야구가 추구하는 방향에도 전략적인 변화가 올 모양이다.
그런데 스프링캠프가 시작되면서 이런저런 여건이 서로 충돌하고 있어 래리 서튼 감독이 선언한 ‘발 야구’가 과연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래리 서튼 감독은 좌투좌타 외야수로 1997년 캔자스시티 로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0년 세인트루이스, 2002년 오클랜드, 2004시즌 플로리다 말린스까지 7년에 걸친 MLB 선수 생활에서 252경기에 출장해 572타수 135안타 12홈런 78타점, 타율 2할3푼6리를 기록했다.
그런데 도루 부문은 겨우 7번 시도해 4번 성공, 3번 실패했을 뿐이다. 선수로서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했는데 주루플레이에도 능하지 않았다.
그가 가장 성공을 거둔 시즌은 메이저리그를 떠나 한국프로야구에 진출한 2005시즌 현대 유니콘스에서 2할9푼2리의 타율에 35홈런 102타점을 기록하고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때였다. 그런데 2005시즌에도 2차례의 도루 시도에서 모두 실패했다.
래리 서튼 감독은 2019시즌 후인 10월 롯데 자이언츠의 퓨처스리그 감독으로 영입됐다가 지난해 초반 1군 감독으로 승격됐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실패했고 지난 겨울 1년을 더 보장 받아 내년 시즌까지 롯데를 이끌게 된다.
롯데는 스토브리그에서 유격수 마차도와의 재계약을 포기했고 FA 시장에 나선 손아섭을 잡지 안아‘낙동강 라이벌’ NC 다이노스로 보냈다. 마차도와 손아섭은 만약 래리 서튼감독이 ‘발야구’를 추구한다면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더욱이 외야가 넓어지면 수비력이 더 중요해진다.
롯데가 지난 2년간 내야 수비의 핵심이었던 마차도 대신 젊은 외야수 DJ 피터스(27)를 영입한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작용했다. 이대호와 함께 상대에 위력적인 장거리포를 구성하는 것이 첫번째이다. DJ 피터스는 신장 198cm의 거포이다. 큰 키에도 발이 빨라 외야 수비 범위도 넓다.
현재 김해 상동 스프링캠프에서도 걸리면 넘어가는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는 피터스는 중견수를 맡을 예정이다. 그런데 사직구장이 넓어져 DJ 피터스 효과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게 됐다.
올시즌 후 은퇴를 예고한 이대호의 부담감이 커졌다. 빠른 발을 이용한 기동력 야구가 넓어진 사직구장에서 절실하다. 그런데 자신의 발은 무겁다.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시애틀 매리너스를 한 시즌만 마치고 KBO리그에 복귀한 배경에도 그의 주루플레이가 있다. 2루타, 3루타 성 타구에도 한 베이스를 손해 볼 수밖에 없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베이스러닝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말았다.
래리 서튼감독이 올시즌 발야구를 추구한다면 이대호가 대주자로 교체되는 횟수가 많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롯데의 경기 후반 공격력이 불안해진다.
그리고 팀에 부담을 주는 것을 가장 싫어하는 선수가 이대호여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걱정스럽기도 하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