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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MLBPA)가 직장폐쇄 이후 가장 오랜 시간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4시간의 협상도 큰 의미가 없었다. 여전히 양 측의 의견 차가 큰 모양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에반 드렐리치에 따르면 22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는 7번째 만남을 가졌다. 지난주 단 15분간 협상을 펼친 것과 대조적으로 무려 4시간이나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이렇다 할 결과물은 없었다.
드렐리치에 의하면 메이저리그 구단은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기 전의 '보너스 풀'을 1500만 달러(약 179억원)에서 2000만 달러(약 239억원)으로 인상했다. 하지만 선수노조 측은 1억 1500만 달러(약 1374억원)을 요구했다. 드렐리치는 '보너스풀'에 대해서 "매우 큰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는 드래프트 제도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눴다. 일명 '탱킹' 방지에 대한 논의다. 노사는 '탱킹'으로 드래프트 상위 지명권을 가져가는 것을 방지하자는 의견에 합의했고, 지명 순번을 추첨으로 결정하는 뜻을 모았다.
메이저리그 구단은 당초 1~3라운드 지명권만 추첨으로 결정하자는 의견을 냈으나, 이날 이를 4라운드 지명권까지로 늘려서 제안했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8라운드까지 추첨으로 지명 순번을 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전히 드래프트 제도에 대한 격차도 크다.
가장 핵심 쟁점인 사치세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 메이저리그는 시범경기 일정을 공식적으로 연기한 상황에서 양 측은 이견을 좁히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듯하지만, 여전히 갈 길은 멀다. 리그 개막에 앞서 모든 협상을 마무리할 수 있을까.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좌), 토니 클락 선수노조 위원장.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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