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장윤호 기자]NC 다이노스는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한국시리즈 두 번째 우승을 위한 ‘빅 픽처(Big Picture)’를 그렸고 10일 만에 전광석화처럼 완성했다.
2020년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라 ‘집행검’을 뽑아들면서 ‘NC 다이노스 왕조’의 시작을 알렸던 NC는 지난 시즌 느닷없은 코로나 19 팬데믹, 방역수칙 위반, 부적절한 술자리 사태에 시즌 중단을 초래하고 사실상 후반기를 포기하고 말았다. 아울러 한국시리즈 2연패의 꿈을 접고 이후 구단의 가치를 회복하는데 힘쓰며 절치부심했다.
당시 문제를 일으켰던 주축 선수들은 후반기에 출장을 하지 못했고 박석민의 경우는 올 시즌에도 징계가 계속된다.
NC는 스토브리그에서 팀을 재건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창단 멤버인 외야수 나성범이 FA로 구단을 떠날 것을 예견이라도 한 듯 두산 베어스에서 자유 계약선수가 된 외야수 박건우를 영입했다.
곧이어 외국인 용병으로 좌타자 닉 마티니를 영입하고 롯데 출신 손아섭으로 마침표를 찍으며 최강의 외야 라인업을 만들어 냈다. 10일만에 전격적으로 이 그림을 완성했다.
NC가 그린 외야진 ‘빅 픽처’의 시발점은 바로 박건우(32)였다. 한화가 올시즌 가장 먼저 FA 계약으로 포수 최재훈을 5년 총액 54억원에 잔류시킨 뒤 잠잠하던 FA 시장에서 2호 계약은 의외로 NC 다이노스의 두산 출신 박건우 영입이었다.
NC는 12월14일 6년 총액 100억원에 박건우와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토브리그 2호 FA 계약이었다. 그리고 12월21일 용병 닉 마티니(총액 80만 달러, 약 9웍원), 24일 손아섭(4년 총액 60억원)의 계약을 순서대로 공식화했다.
NC가 왜 박건우를 외야진 구성의 핵심으로 삼았을까? 서울고 출신의 우타자 외야수 박건우의 성장 과정을 주목해보면 답이 나온다.
2009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해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된 박건우는 2017시즌 개인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131경기에 출장해 483타수 177안타 40개의 2루타, 20홈런, 20도루로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그 당시 포지션이 중견수였다. 두산은 그해 KIA와의 한국시리즈서 패했다.
박건우는 이후 2017년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는 우익수로서 3할2푼5리의 타율에도 불구하고 6홈런 63타점에 그쳤다. 박건우가 20홈런을 기록한 해는 2016~2017시즌 2년 연속이다.
NC 다이노스는 현역 타율 2위(3할2푼6리)인 박건우를 중견수로 복귀시키는 것에 주목했다. 빠른 발, 강한 어깨로 수비력이 넓다. 거기에 잠실보다는 타자 친화적인 NC 파크의 구장 팩터를 고려해 볼 때 20홈런이 가능해질 수 있다.
이제 KBO리그에는 외야수 품귀 현상이 벌어진다. NC는 빅픽처를 완성해놓고 스프링캠프에서 시험 가동하며 시즌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창원 유진형 기자]
장윤호 기자 changyh21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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