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통영 윤욱재 기자] "커피 마시고 힘내세요!"
LG의 스프링캠프가 열린 23일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야구장. 이날 LG 캠프에는 선수단을 반기는 '귀한 선물'이 도착해 있었다.
바로 LG 내야수 서건창(33)의 팬들이 보낸 커피차였다. 커피차에는 '서건창 선수와 LG 트윈스의 2022시즌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서건창의 별명인 '서교수'에 빗대 재치 넘치는 메뉴명으로 LG 선수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메뉴에는 무려 60가지 종류가 있었다. 밀크티는 'KBO 최다안타 비법 담은 특급 비밀크티', 대추차는 '올해 LG 우승 반지 낀대추차', 레몬에이드는 '제대로 신바람 야구 할레몬에이드', 매실차는 '올해 서건창 FA 대박날거라매실차', 오미자차는 '오래오래 야구해주시오미자차', 석류차는 '서교수님 안타학 강의 수석류차'로 표시돼 있어 LG 선수단은 메뉴 고르는 재미부터 느꼈다.
서건창은 커피차 앞에서 '인증샷'을 남기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렇게 멀리 통영까지 커피차를 보내주신 팬들의 응원과 격려에 정말 감사드린다"라는 것이 서건창의 소감이다.
서건창이 보낸 커피차에는 서건창의 화려했던 과거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2012년 신인왕을 수상하며 신고선수 신화를 이룩한 서건창은 2014년 KBO 리그 사상 최초로 200안타를 돌파하며 201안타를 기록,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했다.
리그에서 검증된 2루수인 서건창은 지난 해 트레이드로 LG 유니폼을 입으면서 친정으로 복귀했다. 서건창의 프로 데뷔 시작은 2008년 LG에서였다. 하지만 지난 해 성적은 타율 .253 6홈런 52타점 12도루로 만족스럽지 않았다. 그가 FA 권리를 포기한 이유 중 하나였다.
올해는 반등할 수 있을까. 개인과 팀 모두에게 필요한 반등이다. 지금도 LG에서 주전 2루수로 가장 확률이 높은 선수는 역시 서건창이다. 아쉬웠던 지난 해를 뒤로 하고 명예회복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리고 내년에 서건창이 선물로 받을 커피차에는 LG에서 해낸 하이라이트가 첨부돼 있길.
['2030 고척캠퍼스 서교수 수강생 일동이 쏩니다!' 23일 오전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야구장 커피차가 등장했다. LG트윈스는 23일 오전 경남 통영 산양스포츠파크 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LG 트윈스 2차 스프링캠프'에서 첫 훈련을 했다. 커피차는 서건창 팬들이 LG트윈스 선수단과 관계자들에게 첫 훈련을 기념해 보낸 선물이었다. 사진 = 통영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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